환경부, 노원‧금천구와 선거현수막 재활용 장바구니 보급 시범사업 추진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7월3일 ‘세계 1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기념해 서울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노원‧금천구와 선거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장바구니 보급 시범사업 발족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비닐봉투 없는 날은 2008년 스페인 국제환경단체(가이아)가 제안해 미국, 프랑스 등 세계 시민단체가 동참해 비닐 봉투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노원·금천구에 평창올림픽 폐목재를 활용한 장바구니 사용 모범 시장 현판도 전달한다.

노원‧금천구는 엘마트, 애플마트, K마트, 홈마트 등 15곳의 중소형 슈퍼마켓과 장바구니 이용 시 할인혜택을 제공할 것을 합의했다. <자료제공=환경부>

선거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은 지자체가 수거한 현수막이 수요처 부족 등의 이유로 80% 이상이 소각 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 일부는 폐의류, 청소용 마대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사용한 현수막은 약 13만개(서울 약 3만개)에 이르며, 전부 소각 처리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은 4천만원 수준이다.

장바구니 공모전 대상 수상작 <사진제공=환경부>

선거용 현수막 80%는 소각 처리

노원‧금천구에서 진행하는 선거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은 중소형 슈퍼마켓 40곳과 재래시장 2곳(도깨비시장, 남문시장)을 대상으로 1회용 비닐봉투 대신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장바구니 20만개를 연내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장바구니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제작한 것이다.

노원구에서는 구립장애인일자리센터의 보호작업장에서 수거된 현수막을 손질·세탁해 장바구니를 제작한다.

금천구에서는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으로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녹색발전소에서 장바구니를 제작한다.

노원‧금천구는 장바구니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엘마트, 애플마트, K마트, 홈마트 등 15곳의 중소형 슈퍼마켓과 장바구니 이용 시 할인혜택을 제공할 것을 6월 말 합의한 바 있다.

환경분야 사회적경제 육성 비전·목표 개요 <자료제공=환경부>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 250개 육성

한편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발족식과 함께 환경분야 사회적경제 육성 목표(비전)로 ’환경분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소개한다.

이 목표는 2022년까지 환경분야 사회적경제 기업 250개 육성으로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①자원재생분야 지역공동체 활성화, ②새활용(업사이클링), ③생태관광, ④환경교육 ⑤생물자원 활용, ⑥도시환경 개선, ⑦녹색제품 생산 ⑧사회적경제 기업 마케팅·유통 지원, ⑨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공기질 개선 등 환경분야 사회적경제 10대 부문을 육성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부문별 수익모델을 구체화하고, 분야별 협치(거버넌스)를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폐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 발족식 당일에는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마이(My) 장바구니 제작 공모전‘의 시상 및 수상작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공모전은 6월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55개의 작품이 접수돼 대상(홍문정·이슬기), 최우수상(최고운), 우수상(정진영·유현지·정은경)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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