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섭취량 4.2%·우유 생산량 8% 줄어, 영양 관리 당부

젖소 ‘홀스타인’ 품종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젖소는 대부분 ‘홀스타인’이라는 외국 품종으로 더위에 매우 약해 기온이 오르면 젖소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 결과, 27℃를 넘으면 사료 섭취량은 4.2% 줄고, 우유 생산량은 21℃∼23℃일 때보다 8%(마리당 1일 2.51kg), 24℃∼26℃일 때보다 4.2%(마리당 1일 1.27kg) 준다. 또, 20℃∼21℃이던 기온이 27℃∼29℃까지 오르면 우유 단백질(유단백)은 0.27%p 줄고, 체세포 수는 33% 늘어 우유의 품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수정의 경우에도 18℃∼20℃에서는 54.8% 정도 성공하지만, 21℃∼23℃이면 2회 이상 시도해야 해 성공률도 11.3%p 떨어진다. 24℃∼26℃까지 올랐을 때 성공률이 14.4%p 줄어 공태 기간(비임신 기간)이 늘어난다.

젖소의 더위를 식히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선풍기와 그늘막, 깨끗한 물 공급이지만 사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땀과 침을 많이 흘리면 미량 광물질인 칼륨, 나트륨, 비타민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광물질 양을 평소보다 4%~7% 늘린다.
 
섬유소 함량이 높은 목건초와 헤일리지(저수분 담근먹이)는 소화 시간이 길고 위에서 소화하며 열을 내므로, 알팔파와 같은 질 좋은 풀사료를 먹인다.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 함량과 이용이 높은 씨알(목화씨, 콩), 보호 지방도 함께 넣어 준다.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몸 안에서 발산하는 열량이 크고, 질소를 너무 많이 만들어 신장과 간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되새김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가는 사료(콘 글루텐, 맥주박, 주정박 등) 함량을 늘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임동현 농업연구사는 “하루에 사료 주는 횟수를 1회~2회에서 2회~3회로 늘리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게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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