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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IPCC 의장 “온실가스 감축은 경제발전 전략”제48차 IPCC총회 앞두고 특별보고서 쟁점 소개

[주한프랑스대사관=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이회성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의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용하면 새로운 방식의 경제 발전이 이뤄진다”고 하며 온난화 대책으로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IPCC는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했으며 현재 19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의장은 지난 2015년 10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IPCC 의장 선거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제6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제48차 IPCC 총회를 앞두고 이회성 의장은 특별보고서의 주요쟁점을 설명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회성 IPCC 의장(왼쪽)과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 대사

제48차 IPCC 총회 승인 ‘1.5℃ 특별보고서’ 소개

오는 10월1~5일까지 열리는 제48차 IPCC 총회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 이회성 의장은 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인 ‘1.5℃ 특별보고서(이하 특별보고서)’에서 다뤄진 주요 쟁점을 보도금지 약속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공개했다.

제48차 총회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1.5℃ 상승하는 데 따른 영향과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경로를 담은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예정이다. 특별보고서는 올 12월 폴란드에서 열릴 ‘탈라노아 대화’에서 이뤄질 토론의 과학적 기반과 데이터로 활용된다. 탈라노아 대화에서 국제사회는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해 어떤 분야에서 무슨 노력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맺을 당시 많은 국가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평균기온 상승 제한 범위를 2℃가 아닌 1.5℃로 하자고 요구했다”며 특별보고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UN FCCC(유엔 기후변화협약)가 IPCC를 초빙해 지구온난화의 영향과 진행 과정을 연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특별보고서의 주요 쟁점을 설명했다. IPCC의 특별보고서는 현재 한국 기상청 등 각국 정부에 보고서 요약본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검토 의견을 받고 있는 상태다.

“기존 경제발전 고집하면 결국 낙후될 것

이회성 의장은 "온실가스 감축 전략은 결국 기후변화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경제발전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 강조했다.

이회성 의장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 대한 고려를 충분하게 담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은 늘 입장차이가 있었다”고 전제하며 “개도국이 기존의 화석에너지 기반의 경제발전을 고집한다면 결국 낙후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은 이미 카본제로에 기반한 경제발전으로 변화하고 세상은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파리협약의 목표인 2℃를 달성하려고 해도 인간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제로가 돼야 한다”며 “2℃ 이하로 지구 온도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탄소포집저장(CCS)처럼 배출된 온실가스까지 줄이는 ‘역배출’(Negative emission)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2009년 열린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선진국이 연간 1000억 달러를 개발도상국 기후대응 지원기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재정지원과 기술적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상호 이해와 협력 그리고 발전된 기술력에 대해 짚었다.

IPCC는 과학적 분석과 정책 결정의 통로

이 의장은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으로 경제발전을 한다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피해는 우리가 감내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IPCC의 임무는 기후변화의 속도와 강도, 그에 따른 영향과 여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현실적 대안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전 세계 정책결정자들에게 통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 대책이 경제발전 전략과 정확히 맞물려 있다는 것을 보고서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효림 기자  shr82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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