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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 오염, 생활습관이 원인"‘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대국민 포럼’ 개최
실내공기에 대한 관심, 관리의 중요성 공감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실내환경학회가 주관하는 ‘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대국민 포럼'이 지난 5일 열렸다.

[연세 세브란스빌딩=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미세먼지 공포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은 이제 바깥 공기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를 200만대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4년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80~90%를 실내에서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한국실내환경학회(회장 임영욱)는 실내공기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5일,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에서 ‘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대국민 포럼’을 개최했다.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미세먼지 심각성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바깥공기보다 실내공기가 폐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1000배 정도 높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내공기 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환경부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배출량은 만족할 정도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이번 포럼에서 많은 의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내공기오염‧건강문제, 금연이 답

지선하 연세대 교수

다음으로 지선하 연세대 교수가 ‘깨끗한 우리집 실내공기? 금연부터!’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지 교수는 “하루에 129명이 담배로 죽는다. 10분마다 1명씩 죽는 것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옆에 두고 살고 있는 것”이라며 “2003년 세계보건기구는 국제협약인 ‘담배규제기본협약’을 채택했다. 담배가 인류에 미치는 해악을 국제사회가 함께 대처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금연을위한조치)’에서 금연구역을 세부적으로 지정해두고,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할 시 과태료 10만원 이하를 부과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지 교수는 “일반 트럭 엔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보다 같은 시간 동안 담배 흡연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량이 2배 이상 높다”며 “실내에서 흡연하는 게 실내공기오염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담배에 함유된 타르와 니코틴 양에 상관없이 폐암에 걸릴 위험은 똑같다고 주장했다. 흡연을 할 때 혈중에 일정 수준으로 니코틴에 중독되는데, 몸은 항상 일정한 니코틴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만큼 더 흡연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간접흡연 대책이 있다. 100% 금연지역으로 만들 것, 법을 제정하고 준수하게 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결국 금연만이 실내공기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정리했다.

생활화학제품, 위험성 인지해야

양지연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다음으로 양지연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가 실내에서 사용하는 생활화학제품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했다.

우리가 보통 인지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표백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많은 제품은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양 교수는 “화학물질은 인간에게 두 가지 특성을 보인다. 바로 유용성과 유해성이다. 현대 문명에 필수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건강문제와 환경피해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예방적으로 화학물질을 관리해야 하고, 우리는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노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겨울철 등산을 위해 등산용품에 섬유 방수제품을 뿌린 뒤 잠든 한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경우도 있었다. 또한 향이 없는 살충제 같은 경우는 우리가 화학성분이 공기 중에 퍼져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본능적 위험 감지 기능을 무력화시킨다.

양 교수는 “시중에서 천연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그러나 천연제품도 화학성분을 벗어나지 않는다. 천연물질도 독성을 포함하고 있다. 천연이라고 안전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교수는 현명한 생활화학제품 소비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을 주문하며 “구매하기 전에 대체할 방법은 없는 생각해야 한다. 그래도 사야 한다면 라벨을 확인하고,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한다. 그 뒤 반드시 환기를 시커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리 시에는 환기가 최선

심인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마지막으로 심인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가 ‘주방조리 시 발생하는 실내공기 오염물질과 저감방안’을 발제했다.

심 연구사는 “공동주택에서는 가스레인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가스레인지 연소로 발생하는 공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등이 있다”며 “이들은 눈‧코‧목 등 피부를 자극하고, 폐기능을 저하시키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리 시에는 환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창문을 닫고 조리를 할 경우, 발생한 미제먼지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조리 종료 뒤 미세먼지 농도가 고도로 상승한 반면, 환기가 충분히 이뤄질 경우 실험시작 전보다도 더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심 연구사는 조리 시 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주방 레인지 후드와 자연환기를 동시에 실시할 것 ▷튀김 요리 시 재료가 기름에 잠기도록 할 것 ▷생선구이는 종이 호일이나 팬 뚜껑으로 덮고 조리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 횟수를 줄이고, 삶는 방법을 활용할 것 ▷조리 후 주방 바닥먼지를 제거할 것 ▷레인지 후드를 주기적으로 세척할 것을 주문했다.

강재원 기자  Re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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