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 품종 심고 평소 수시로 관찰해 발생 방제해야

방추형: 물레의 가락 비슷한 모양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장마철 벼 병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방을 위한 관찰과 적극적인 초기 방제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덥고 습할 때 잘 나타나는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은 일단 발생하면 완전 제거가 어렵다. 특히, 세균병해인 벼 흰잎마름병은 약제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관찰해야 한다. 상습 발생지에는 최근 육성한 ‘신진백’·‘예찬’·‘해품’ 등 저항성 품종을 심는다. 

흰잎마름병은 해마다 약 1만ha에 발생해 수량과 완전미 비율을 떨어뜨린다. 올해에는 장대비와 태풍, 장마도 더 잦을 전망이어서 예찰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대비나 강풍은 벼 잎에 상처를 내 균이 침입하는 길을 만든다. 고온다습할 땐 병원균이 빨리 증식하므로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린다.

흰잎마름병은 잎이 하얗게 변해 죽는다. 7월 초부터 이삭 팰 때까지 나타나며, 광합성을 방해해 여물지 못하고 천 알 무게가 준다. 잎도열병은 비료를 많이 줄 때 발생해 주변으로 빠르게 번진다. 병 무늬가 커지면서 곡식이 잘 여물지 못해 이삭이 준다.
 
잎집무늬마름병은 벼의 밑동 부근인 잎집에서 회색 얼룩무늬가 나타나고 점차 잿빛으로 변한다. 양분과 수분의 이동을 막고 심해지면 쓰러져 죽는다. 잎도열병과 함께 주로 7월 상순께 발생한다. 벼 병해가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급속히 퍼지므로 예방과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흰잎마름병 발생이 예상되면 7일 간격으로 가스가마이신이나 발리다마이신에이 성분의 약제로 예방적 방제를 한다. 잎에 병징이 보이면 약제 방제와 함께 깨끗한 물로 걸러대기를 실시한다. 잎도열병은 발병 초기, 병징이 나타날 때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잎집무늬마름병은 어린 이삭 시기나 이삭 드는 시기에 예방적 방제를 한다. 병의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는 즉시 약제를 뿌려준다. 장마철에도 비가 잠시 멈췄다면 트리사이클라졸이나 아족시스트로빈 성분의 살균제를 뿌려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김상민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벼 병해로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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