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도심 속 하천에 생태서식지 조성

[환경일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수원시와 공동으로 7월23일 수원천 일부 구간에 쥐방울덩굴 등 자생식물 4종을 심는 행사를 개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쥐방울덩굴 500개체와 키버들, 갯버들 및 버드나무 100개체 등 자생식물 4종 600개체를 수원시에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 회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쥐방울덩굴 500개체 등을 수원시에 지원한다.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5월 수원시와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쥐방울덩굴 종자를 자생지에서 직접 확보해 6개월간 대량증식해 수원시에 제공한다.

쥐방울덩굴은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로, 이번 식재로 수원천 지동교와 남수문 구간에 쥐방울덩굴 서식지를 확보하게 됐다.

꼬리명주나비는 4월부터 9월까지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볼 수 있는 호랑나비과 곤충이다. 최근 무분별한 개발과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의 감소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의 감소로 꼬리명주나비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수원천 등 하천변에 버드나무속 식물의 보급을 위해 지난 5월 수원시에 키버들, 갯버들 및 버드나무를 대량으로 키울 수 있는 꺾꽂이(삽수)를 제공했다.

수원시는 키버들 등 버드나무속 3종을 2개월간 증식해 현재 약 6,000개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영지교와 수원교 사이에 100개체를 심는다.

수원천의 옛지명은 ‘류천(柳川)’으로 물가에 버드나무가 많아서 ‘버드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았으나 도시정비로 인해 물가에 살았던 버드나무가 많이 사라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서민환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자생식물 4종의 보급을 시작으로 수원천이 다양한 생물이 사는 친환경적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