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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만 배 불리는 ‘치킨 2만원대 시대’‘닭’ 원가는 해마다 평균 4.8% 떨어지는데, 치킨 가격은 올라
평균영업이익 5.4%~31%, 유사업종 이익률 대비 매우 높아

[환경일보] 치킨 2만원 시대가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 가격이 오르면 적어도 점주의 이윤은 커져야 하는데 여전히 운영이 어렵다고 하고, 소비자 역시 비싼 치킨가격에 불만이 많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국내 치킨업계 상위 5개 프랜차이즈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격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신 메뉴 출시 등의 우회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킨 가격이 계속 올라 2만원 대에 접어들었지만 점주들은 운영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반면 가맹본부의 영업이익은 5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5년간 영업이익 꾸준히 상승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매출액 상위 5개 업체(교촌치킨, BHC, BBQ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가맹본부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BBQ치킨(6.8%)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 가맹본부의 경우 14% 넘게 증가했고, 특히 BHC는 26.4%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네네치킨이 5년간 연평균 31.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5개 업체 모두 연평균 5% 넘게 증가해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나타냈다.

<자료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액 1위 업체인 교촌치킨의 영업이익률이 다른 업체에 비해 낮게 나타났지만, 2015년 분할 신설한 소스 공급업체의 이익을 포함하면 2017년의 경우 12.5%의 높은 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치킨 프랜차이즈와 유사업계인 피자 프랜차이즈의 손익구조를 비교해 보면, 지난 5년간 치킨 가맹본부의 평균 영업이익률(약 14.7%)이 피자 가맹본부(약 3.1%)보다 최대 4.7배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치킨 원재료인 닭고기의 연평균 시세는, 2017년도를 제외할 때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4.5% 상승했으나 2018년에 다시 13.9%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여파로 일부 변동이 있기는 했으나 평균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육계협회 닭고기시세>

신 메뉴 출시로 가격 우회 상승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치킨 가격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에 직접적인 가격인상은 포기하는 대신, 우회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BHC와 BBQ치킨은 신 메뉴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는데 최근 3개년도의 신 메뉴 가격을 살펴보면 기존 오리지날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에 비해 약 6.7%~21.9%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됐다.

기존 메뉴의 가격인상이 어려운 시점에서 신 메뉴들의 높은 가격은 가격인상 효과 및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BHC는 2013~2017년 사이 신 메뉴 출시로 평균 43.1%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BBQ치킨은 2015년 2월 갈릭스시리즈와 치즐링 두 가지 신 메뉴 출시 후 전년대비 558.5%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교촌치킨의 경우 2017년 교촌 라이스라는 신 메뉴를 출시했는데 이는 단일품목이 아닌 웨지감자라는 메뉴를 포함한 세트품목으로만 판매하고 있으며, 웨지감자를 제외한 가격이라고 해도 치킨 자체의 가격이 1000원 인상된 가격이다.

<자료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존의 메뉴보다 인상된 가격에 신 메뉴를 출시해 광고, 판촉을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세트 메뉴를 통해서만 신 메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치킨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주요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최근 5년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음에도 가격을 내리기는커녕 기존 메뉴보다 높은 가격에 신 메뉴와 세트 메뉴를 출시해 우회적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2019년부터 닭고기 유통가격 공시제도 의무화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재료 가격이 공개될 경우 원가분석, 나아가 가맹본사의 수익구조 분석이 용이해져 소비자가 납득하지 못할 수준의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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