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릉경포가시연 습지에 ‘그대에게 행운을’이라는 꽃말을 가진 ‘가시연(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부터 환경부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경포가시연습지 복원사업은 1960년대 말부터 식량 증산을 위해 농경지로 개간하면서 사라진 습지를 재자연화 하는 사업으로, 땅속에 휴면상태로 있던 가시연의 매토 종자가 습지 복원사업을 통해 생육조건이 조성되면서 반세기 만에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해 경포가시연 습지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강릉경포 가시연습지에 핀 ‘가시연’

가시연은 보통 7월 하순부터 8월 말까지 개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년생 수생식물이다. 7월 하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가시연꽃은 경포가시연습지, 생태저류지, 경포천 등 주변 지역까지 서식지를 확대했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경포 가시연 습지에는 가시연, 수련, 노랑어리연, 마름, 참통발 등 다양한 수생식물들의 개화 모습, 다양한 형태의 호박과 미니수박의 성장과정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박영복 녹색에너지과장은 “최근 경포가시연습지에 일반 연의 급성장으로 인해 가시연을 비롯한 일부 수생식물들의 서식여건이 악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시연 습지 내 일부지역을 가시연으로 특성화시키는 서식지 개선사업을 통해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가시연을 관찰 할 수 있는 지역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