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적고 담백해, 양고기 활성보다 10배 이상 높아

염소 불고기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건국대학교 문상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염소고기의 항산화 활성과 부위별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소고기와 육질은 비슷하면서도 지방 함량은 낮고 미네랄 군이 많은 염소고기가 항산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약용으로 인식해 온 염소고기의 육용 소비를 늘리고, 기초 자료 확보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11개월령 흑염소의 4개 부위(등심과 다리, 목심, 갈비)를 두 가지(FRAP, ORAC) 분석법으로 항산화 활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프랩(FRAP) 분석에서는 모든 부위(등심 12.11±1.50∼목심 16.06±1.90 μM TE/mg)의 항산화 능력이 양고기 활성(0.48±0.04∼0.55±0.16)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오락(ORAC) 분석에서도 모든 부위(등심 68.05±1.02∼갈비 69.44±1.10 μM TE/mg)의 항산화 능력이 흑돼지고기 활성(50.25±1.52∼55.90±0.9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항산화 활성이 높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 노화 등을 일으키는 활성 산소를 없앨 수 있는 능력이 크다는 의미다. 

부위별 물리적 특성(물성)은 7가지 항목을 측정했다. △경도(단단함)와 검성(뭉침), 파쇄성(부서짐)은 등심이 가장 높았고, △점착성(달라붙음)과 씹힘성은 갈비, △탄력성은 목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응집성은 부위별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이진욱 농업연구사는 “염소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고기 중 하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용으로 인식되면서 일반적인 요리용 소비는 적은 편이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육용 소비를 늘리고 부위별, 요리별 판매를 다양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소비 실태와 인식도를 조사해 올해 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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