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센터 개소식, 세계 21개 나라서 우리 농업 기술 전수

코피아 가나센터 개소식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7일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있는 과학산업연구청(CSIR)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코피아, 이하 KOPIA) 가나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라승용 농촌진흥청장과 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MESTI) 콰베나 프림퐁 보와텡 장관, 농식품부 조지 B. 오드로 차관, 과학산업연구청 빅터 아지만 청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가나를 포함해 현재 KOPIA 센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21개 나라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가나 정부의 KOPIA 센터 설치 요청에 따라 두 나라 간 실무협의를 거쳐 올해 3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5월 초대 소장을 파견해 개소를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농촌진흥청은 한국-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카파시, 이하 KAFACI)를 통해 가나와 농업 기술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KOPIA 가나센터를 통해 더욱 긴밀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가나와 벼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토마토 재배 기술 개발, 양계 사양 기술 개발 사업 등에 협력하며, 이를 통해 소규모 농가의 농업 생산성과 소득 증대를 지원한다. 또한, 분야별 국내 전문가를 가나에 파견하고, 전문가 훈련 등 역량 개발 지원으로 현지에 맞는 맞춤형 기술을 개발·보급한다. 

아울러, 개소식과 함께 가나의 농업 발전 방안을 논하는 한국-가나 공동 심포지엄도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가나에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한국농어촌공사도 참여해 사업 성과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가나는 효율적인 공적개발원조(ODA)를 위해 벼 생산성 증진과 가치 사슬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기조 발언을 통해 아프리카 벼 연구소와 KAFACI의 벼 육종 성과도 소개했다.

가나는 경제 인구의 20%가 농업에 종사(GDP중 농업 비중은 19.5%, 2017)할 만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농업 규모가 영세하고, 영농 방식이 낙후해 생산성이 떨어져 주식인 쌀과 옥수수를 비롯해 닭과 같은 주요 가축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KOPIA 가나센터 설치는 한국과 가나의 농업 협력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농업 협력과 맞춤형 기술 개발로 실질적인 소득 향상이 가나 농업의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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