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으로 냉방수요 증가, 에너지 소비 급증
에어컨·선풍기 사용량, 전 세계 전력수요 10% 차지

최근 에어컨 및 선풍기의 에너지 사용량은 이미 전 세계 총전력 소비량 중 약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환경일보]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더위를 이기는 10가지 방법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IEA 에너지 분석가인 존 둘락(John dulac)은 올여름 전례없는 무더위로 인해 냉방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경우 7월 한 달 가정용 선풍기는 전년에 비해 125%, 에어컨은 200% 가까이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몬트리올의 상점에서는 에어컨이 동이 나버렸고, 인도의 에어컨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냉방 수요 증가는 세계적으로 주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냉방 수요는 최근 건물 내 에너지 수요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요인으로서 에어컨 및 선풍기의 에너지 사용량은 이미 전 세계 총전력 소비량 중 약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존 둘락 박사는 이를 가리켜 “오늘날 에너지 세계의 가장 중요한 사각지대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2050년경에는 냉방 수요가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더불어, 효율적으로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현상은 에너지 시스템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며 냉방 사용의 ‘딜레마’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IEA가 제시하는 10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블라인드를 닫자. 창문을 통해 전달되는 태양의 열기는 80% 이상이다 ▷선풍기와 환풍기를 활용하자. 선풍기의 전력소비량은 작은 에어컨 1대의 1/4~1/10에 불과하다 ▷에어컨 온도를 1°C만 높여보자. 전력 소비를 10%까지도 줄일 수 있다 ▷여름철 의복은 가볍게 입자 ▷에어컨 필터와 코일을 관리하자. 막힌 필터만 청소해도 에어컨 성능이 5~15% 향상된다 ▷에너지소비등급을 확인하자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활용하자 ▷일부 시간대, 일부 공간만 에어컨을 틀자 ▷전자제품 사용을 줄이자.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식기세척기, 세탁기, 오븐 등 가전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시엔 전원을 꺼 두자 ▷잘 지은 집을 선택하자. 단열시공, 차양, 쿨 루프(cool roof) 등을 활용하자 등이다.

한편 유럽에서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이 48°C 이상을 돌파하면서 41년 전 아테네의 역사적인 더위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이며, 일본 도쿄에서는 지난 7월말 사상 최고 기온인 섭씨 41°C를 기록한 데 이어 한국은 지난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9명에 달했다. 서울은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지난 6월 중국 베이징도 50년 만의 기록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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