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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4대강 수계 ‘녹조’ 비상녹조 확산 대비 환경부-지자체, 먹는물 안전대책 추진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낙동강 등 일부 상수원에 녹조(남조류)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자체와 함께 철저한 정수처리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8월10일 기준으로 기존 조류경보가 발령 중인 3곳(낙동강 강정고령, 창녕함안, 영천호)을 비롯해 4곳(낙동강 칠곡, 대청호 문의수역, 안계호, 운문호)이 지난 8월8일 추가돼 상수원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다.

환경부가 상수원 조류경보지점 28곳을 분석한 결과, 낙동강 본류의 경우 과거 3개년 같은 기간(8월 둘째주)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체류시간을 보이고 있는데다 31℃를 웃도는 수온이 지속되면서 남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정고령(고령취수장 상류 2㎞), 창녕함안(칠서취수장 상류 4㎞) 지점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8월1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대청호 본류의 경우 올해 짧은 장마와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7월 셋째 주부터 수온이 33℃를 넘으면서 녹조가 조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장마기간 일시 증가했던 영양염류(인, 질소) 농도가 빠르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과거 4개년 대비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2014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늦은 시기에 경보가 발령됐다.

8월 둘째 주 기준으로 과거 4개년 대비 영양염류는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던 2014년보다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온은 가장 높은 값(33.1℃)을 기록하고 있어 환경부는 녹조 발생상황을 면밀하게 감시 중이다.

최근 5개년 대청호 수온 비교 <자료제공=환경부>

영천호(경북 영천), 운문호(경북 청도), 안계호(경북 경주)의 경우에도 녹조를 유발하는 영양염류는 부영양화 기준(총인 0.035㎎/L) 이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류가 늘어난 것은 짧은 장마로 인한 체류시간 상승, 높아진 수온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8월6일 기준으로 팔당호, 진양호, 한강친수활동구간(잠실대교~행주대교) 총 3곳에서 조류경보 발령기준을 1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남조류수를 살펴보면 팔당호는 최대 1930세포수/㎖(삼봉지점)로 ‘관심’ 기준을, 진양호는 2만8000 세포수/㎖로 ‘경계’ 기준을, 한강친수구간(성산대교)은 3만4000 세포수/㎖로 친수활동 ‘관심’ 기준을 1회 초과했다.

팔당호의 경우 과거 4개년 같은 기간(8월 첫째주)과 비교해 영양염류(인, 질소) 농도는 낮은 수준이며 부영양화 기준 이하이다.

그러나 수온은 최고치(표층수온 30.8℃)를 기록하여 남조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양염류 농도가 낮은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폭염이 지속될 경우 남조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 18곳은 유해남조류가 전주 대비 소폭의 등락이 있는 가운데 모두 경보기준(1000세포수/㎖) 이하로 나타나 폭염기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

최근 5년 팔당호 영양염류 <자료제공=환경부>

창녕함안보 역대 최고치 기록

4대강 16개 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의 경우 상수원 지점은 아니나 수질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표층에 집적된 녹조(남조류)를 측정하고 있다.

8월 둘째주 측정결과 낙동강은 구미보, 칠곡보를 제외한 6개보에서 유해남조류수가 조류경보 ‘경계’ 기준(1만세포수/㎖)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녕함안보의 경우 8월6일 측정결과 유해남조류수가 71만5993세포수/㎖로 나타나, 2013년 측정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8월9일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의 하나로 추가로 채수‧분석한 결과 28% 감소해 51만7616세포수/㎖로 나타났다.

금강의 경우 개방 폭이 큰 세종보‧공주보는 유해남조류 1만4000 세포수/㎖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개방 폭이 작아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백제보는 유해남조류수가 측정 이래 역대 최고치(8월 6일 39만8820세포수/㎖)를 기록한 뒤 소강해 8월9일 13만2150세포수/㎖로 나타났다.

영산강의 경우에도 개방 폭이 크고 체류시간이 약 3일로 짧은 승촌보는 양호한 수준(유해남조류 1153세포수/㎖)을 보이고 있다.

하류의 죽산보는 제한적 개방으로 10일 내외의 긴 체류시간을 보이는 가운데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최대 26만 세포수/㎖(7월26일)로 증가했던 유해남조류가 현재는 3만8000 세포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강의 경우에도 유해남조류가 소수 출현했으나(최대 823세포수/㎖), 예년에도 폭염기간에는 유사한 수준으로 소수 출현해 녹조(남조류)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주 1~3회 수돗물 수질검사

상수원에 녹조(남조류)가 번식할 경우 조류독소와 맛·냄새물질이 정수처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발령단계별로 매주 1회~3회의 수돗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류경보를 발령한 낙동강, 대청호 등에서 117건의 수돗물 수질을 검사한 결과, 철저한 정수처리를 거쳐 모든 정수장에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검사항목별로 살펴보면, 조류독소는 117건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맛·냄새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는 각각 5건에서 최대 0.006㎍/L로 검출되었으나, 먹는물 감시기준(0.02㎍/L)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참고로, 지오스민과 2-MIB는 독성이 없는 물질이며, 물속에 일정 수준 이상 함유될 경우 흙냄새와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여 심미적 영향을 주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녹조(남조류)는 태풍 등의 변수가 없을 경우 8월 3~4주차 경 최대강도로 발생하고 이후 기온 하락에 따라 소강추세에 접어드는 경향이 있다.

올해의 경우 짧은 장마로 인해 물 흐름이 일찌감치 느려졌고,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남조류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계속되면서 최소 8월 넷째주(8.20.~8.26.)까지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녹조가 강한 강도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낙동강 녹조 완화를 위해 8월 넷째주 이전에 안동‧임하‧합천댐 환경대응용수 방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낙동강 상류 여유용수 활용

환경부는 녹조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계별로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취‧정수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8월10일에는 김은경 장관과 안병옥 차관이 각각 영산강과 팔당댐을 방문해 녹조현황과 취‧정수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한강 수계의 경우 팔당호와 한강친수활동구간(잠실대교~행주대교)에 8월15일 전후 조류경보 발령이 우려됨에 따라, 8월13일 한강유역환경청 주관으로 ’녹조대응 유관기관 협의체‘를 개최해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팔당댐 관리기관)이 취‧정수대책을 점검하고 녹조 비상대응방안을 추가로 마련한다.

낙동강 수계의 경우 8월6일 채수‧분석결과 창녕함안 지역에서 남조류가 매우 강한 강도로 나타남에 따라, 8월9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주관으로 ’수질관리협의회‘를 긴급히 개최했으며 부산시, 대구시, 경상남도, 창원시, 김해시 등 12개 기관과 함께 취‧정수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안동‧임하‧합천댐의 환경대응용수를 활용한 녹조 비상저감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8월10일 현재 낙동강홍수통제소와 국립환경과학원이 협력해 댐 방류 시나리오에 따른 녹조저감효과를 모의하고 있으며, 최적의 시나리오를 선별하여 8월 넷째주 이전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대청호의 녹조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아울러, 빈틈없는 먹는물 안전 확보를 위해 8월7일부터 14일까지 낙동강 본류를 취수하는 10개 정수장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전문가가 합동으로 정수시설을 재점검하고, 우수대응사례를 공유 중이다.

금강 수계의 경우, 8월8일 대청호 문의수역에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 주관으로 발령 당일 취‧정수장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즉각 전파하는 한편 8월13일에는 문의수역에서 취수하는 청주 지북정수장을 전문가와 합동으로 점검한다.

이어서 8월14일에는 ’수질관리협의회‘를 개최해 대전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세종시 등 약 12개 기관과 함께 취‧정수대책 및 녹조를 유발하는 오염원 관리현황 등을 재점검한다.

환경부 송형근 물환경정책국장은 “폭염기간 녹조 발생에 대응하여 지자체,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특히 국민적 우려가 높은 낙동강은 상류댐 여유용수를 활용해서 녹조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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