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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에너지내일로 3일차 - 영월 주택 태양광발전기후변화 청년모임 BigWave 임재민, 김현태

[환경일보] 영월을 들어서는 시민들이라면 주택 옥상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구들을 보며 놀라곤 할 것이다. 에너지내일로 단원들은 충주에서 제천을 거쳐 영월로 건너오면서 현격하게 늘어난 태양광 패널을 보며 그 이유를 알고자 근처 주민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소형 태양광 발전, 정보와 신뢰로 이룬다

단원들이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는 개별가구로는 드물게 9KW 규모의 큰 태양광패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는 게스트하우스 사장을 상대로 어떤 연유로 영월 주민들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너지내일로 단원들이 묵었던 장롱숲 게스트하우스 옥상. 태양광 발전 시설 규모는 9KW로 상당히 큰 편이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작년 8월 전기요금이 50만원가량 나왔는데, 이를 태양광장비를 설치해서 전기료를 절감할 경우 2~3년이면 투자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설치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태양광 설치를 급하게 결정해서 설치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했다. 처음 태양광설치에 대한 영업용 전화를 받았을 때, 3600만원가량 투자가 필요하다고 들었지만 실제 설치는 주변 지인을 통해 설계-시공비를 포함해 1300만원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무려 3배에 가까운 비용이 들 수도 있었던 것이다.

게스트하우스 사장의 말에 의하면 지방에선 정보가 부족한 농촌 주민을 대상으로 태양광설치 업자들의 무분별한 영업을 위한 가격 부풀리기, 부실시공, 농협대출 권유 등으로 지역에서 태양광설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적절한 가격이 형성되고, 시공 경험이 있는 마을에서는 주민들끼리 입소문을 타 다른 마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주택 태양광이 보급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정보와 신뢰의 문제로 소형 태양광 발전 보급에도 마을 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에서는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농촌지역의 태양광 활성화를 통해 30년까지 156만호에 10GW를 보급하겠다고 했다. 이는 원전 10기의 발전용량과 동일한 양이다. 소형 태양광의 보급을 보다 빠르게 이루기 위해선 주민들에게 설치를 위한 적정한 정보 제공이 관 주도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태양광 설치와 비용에 대한 정보들이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때 신뢰를 바탕으로 태양광발전 보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그 뒤로 OO시멘트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온실가스 다량배출 산업체들은 어찌 하고 있나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서 청주로 넘어가기 전 영월에서 가장 좋은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선암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은 한반도 지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한반도 지형의 모습이 펼쳐졌다. 그런데 멋진 경관 뒤 멀리 눈에 띄는 시설이 보였다. 검색해 알아보니 OO시멘트 공장이었다.

철강, 석유화학 업종과 더불어 시멘트는 다량의 온실가스(CO2)를 배출하는 산업이다.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석회석(CaCO3)에 열을 가하게 되는데, CaO+CO2로 분리되면서 소성로 내부 온도는 섭씨 1450°C이고, 가스 온도는 2000°C에 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CO2)가 발생한다. 시멘트 생산 시 나오는 CO2의 양을 100으로 보았을 때 연료사용으로 인한 CO2발생은 40 정도이고 석회석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60 정도다.

에너지내일로와 직접적 연관이 있진 않더라도,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를 많이 발생하는 산업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 더 나은 기술과 정책을 통해 기존 산업들의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까?

그 답 또한 현장에 있을 거라 생각된다. 앞으로의 여행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글 / 기후변화 청년모임 BigWave 임재민, 김현태, 사진 및 자료제공=빅웨이브>

이창우 기자  tomwait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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