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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에너지내일로’ 4일차 - 수자원공사, 전력연구원기후변화 청년모임 BigWave 오동재, 서규원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해 수상태양광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책 등을 들을 수 있었다.

[환경일보] 에너지내일로 4일차, 우리는 대전으로 향했다. 어제까지 현장방문을 통해 직접 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면, 오늘은 전문가들 목소리를 들어 전문성과 구체성을 더하고 앞으로의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였다.

수상태양광은 현재진행형

먼저 수상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인 대전의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했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 2.4kW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연구한 이래 2011년 합천댐에 100kW 실증플랜트를 설치하는 등 국내 수상태양광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합천댐 500kW, 보령댐 2MW, 충주댐 3MW 용량의 수상태양광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넓은 댐 수면자원을 바탕으로 합천 40MW와 용담 2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내일로 1일차와 2일차 충주댐과 청풍호 수상태양광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상태양광에 관한 수자원공사 사업현황과 수상태양광 확대를 위한 노력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수상태양광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수자원공사의 노력들을 인상 깊게 들었다.

첫째는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일이다. 수자원공사는 환경과 경관훼손에 대해 주민들이 표하는 우려를 줄이고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해오고 있었다. 수상태양광 설치 이후 지속적인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 및 생태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 환경단체 등 다양한 행위자들로 구성된 운영협의체를 통해 의견 수렴도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주변의 주민과 발전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도 현재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둘째는 전력 계통연결의 문제였다. 강 상류로 갈수록 한전 전주가 없을뿐더러, 수상태양광 근처의 변전시설 여유용량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우선적으로 주변 변전소 여유용량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계통연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산자부와 한전 등과 함께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인프라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간 수자원공사였지만 우린 새로운 기대를 갖고 떠날 수 있었다. 에너지 전환은 진행과정에서 많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기에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매듭을 풀어나가는 노력들은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과학적인 원리와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보다도 더 깊게 와 닿았다. 앞으로의 수상태양광 발전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재생에너지의 동반자, Power to Gas를 묻다

우리는 2일차 일정에서 영월의 대형 태양광 발전시설(40MW)을 보며 ESS와 같이 간헐적인 신재생에너지 출력을 저장하는 방법인 Power to Gas(이하 P2G)가 실제 적용 가능한지 알고 싶었다.

P2G는 전력계통에서 사용하고 남는 잉여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 해 수소를 생산하고, 생산된 수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메탄(CH4)으로 저장 및 이용하는 기술이다. P2G는 천연가스 배관망이 전국 곳곳에 이미 구축돼 있어 바로 활용할 수 있고, 저장용량 및 저장기간에서도 가장 유리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2017년 1월부터 본격적인 CO2 활용 P2G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전력연구원을 방문했다. 이와 관련한 연구 과제를 이끌고 있는 창의미래연구소 기후환경그룹의 주지선 책임연구원을 만나 P2G와 관련해 궁금했던 기술적 배경들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주 책임연구원이 전력연구원에서 연구 중인 생물전기화학적 메탄화 공정(bioelectrochemical methanation process)에 대한 것이었다. 메탄화 공정은 공급된 수소(H2)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2를 미생물을 활용해 메탄화 한다. 이 공정은 고온, 고압에서 진행되는 화학촉매방식에 비해 대폭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운전될 수 있고, 불순물이 포함된 CO2도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더해 메탄화 공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소원 공급방식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소규모 분산 발전원도 그리드(Grid)를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P2G의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려면 송배전 설비를 확충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P2G의 도입은 이러한 송배전 설비 확충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의 P2G는 현재로서는 아직 연구단계인 기술이지만 향후 에너지 자립마을 등의 분산형 전원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장척 에너지 자립마을을 방문하는 내일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글 / 기후변화 청년모임 BigWave 오동재, 서규원, 사진 및 자료제공=빅웨이브>

이창우 기자  tomwait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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