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5일, 한강예술공원 개막

‘김민애-서클’ <사진제공=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오는 8월25일, 한강예술공원이 공식 개막한다. 한강예술공원은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기획됐다. 여의도 한강공원과 이촌 한강공원에 예술작품들을 설치해 한강을 예술적이고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장소로 꾸몄다.

특히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공 프로젝트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 작품 중 일부는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로 작품아이디어를 수렴했다. 리서치, 외부기관 추천 등 예비 과정과 미술, 디자인, 문화, 조경,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가 복합적인 선정 절차를 거쳤다.

'산업예비군-그물망 쉼터' <사진제공=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 한강상 수상작 ‘물고기와 함께 의자에서 쉬고 싶어요’를 재해석한 작품인 김민애의 ‘서클’은 '물고기'라는 자연 요소를 직접적인 형태로 가져오면서 자연 친화적이며 아늑한 편안함을 선사하는 공간을 제시했다.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이 작품은 지면에서 내려간 원형 공간은 쉼터가 되고, 세 개 원형 공간에서 낮게 올라온 꼬리 부분은 테이블 또는 의자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물고기의 꼬리 부분을 연결하면 또 다른 원형 공간을 만들어 각각의 공동체가 따로 또 같이 휴식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산업예비군의 ‘그물망 쉼터’는 입상 수상작 ‘대형 그물망’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강에 설치된 딱딱한 시설물과는 다르게 그물망을 이용해 안락하고 편안한 한강을 경험하게 해준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자재(그물망, 로프, 파이프 등)는 도시화된 한강을 생각하게 한다.

'허수빈-밤 무지개' <사진제공=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리처드 휴먼-어센션' <사진제공=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장려상 수상작 ‘강에서 무지개를 보고싶어요’ 재해석한 작품인 허수빈의 ‘밤 무지개’는 동작대교 교각 기둥과 구조물은 반복되면서 겹쳐 보이는 흥미롭고 인상적인 형태이다. 해당 교각 각각의 다리에 무지개 색을 비추어 일몰 시에도 볼 수 있는 밤 무지개를 만든다. 이촌한강공원에 설치된 이 작품은 어두운 공간에 치유의 빛을 담아 전한다.

입상 수상작 ‘ 울의 하늘을 본 적 있나요?’ 재해석한 작품인 리처드 휴먼의 ‘어센션’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 지정된 위치에서 앱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리처드 휴먼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가상 별자리를 만날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별자리들은 20세기 주요 사건과 인물들로, 다양한 문명의 역사와 신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을 법한 요소들이다. 특히 이번 한국에서는 K-POP 문화를 주제로 한 'The Kitten Pops'를 한강 하늘에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