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다시 기온 상승, 수요일 이후는 ‘태풍’이 좌우

[환경일보] 이번 주말 폭염과 열대야가 다소 약화되지만, 다음주 초 다시 더워지다가 22일(수) 이후에는 태풍의 영향에 따라 다시 변화될 전망이다.

16일 낮 최고기온이 대전과 부여가 36.8℃, 전주 36.5℃, 서울 35.6℃ 등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35℃ 이상 오르면서 더운 가운데, 아침 기온은 목포 28.3℃, 서울 27.5℃ 등 주로 남해안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주말 기압계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이는 최근 고기압 가장자리에 한반도가 위치한 가운데, 대한해협에서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열대저압부와 중국 상하이 동쪽해상에서 서진하는 제18호 태풍 룸비아(RUMBIA)의 영향으로 남쪽으로부터 다량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고 동풍의 유입, 강한 일사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동풍의 영향과 열대저압부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경상도와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이 비는 16일 밤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8월15일(수)까지의 전국 폭염일수는 28.8일을 기록해 평년보다 20.3일 늘었고 지난해(2017년 폭염일수 13.4일)에 비해 15.4일 늘었다,

같은 기간, 열대야 일수는 15.7일로 2위를 기록해 평년보다 11.4일 늘었고 작년(2017년 열대야일수 9.2일) 대비 6.5일 증가했다.

역대 폭염, 열대야 일수 <자료제공=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17일(금)~19일(일) 전반에는 한반도 북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로 차고 건조한 동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면서 장기간 이어진 열대야는 일시적으로 해소되고, 폭염 역시 일부 지역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일) 후반부터 21일(화)에는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3℃ 내외 주의보 수준의 폭염이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은 17~19일 보다는 다소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2일(수)~23일(목)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약화되면서 기압골 또는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22일(수) 이후 비가 내릴 경우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그러나 태풍과 상층 기압골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그 추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날씨 변화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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