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9.6℃, 관측 이래 111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
1973년 이래 전국 평균 최고기온, 폭염일수 1위

[환경일보] 2018년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면서, 이전까지 가장 더웠던 해로 기억되는 1994년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고 있다.

2018년과 1994년의 전국 평균기온은 각 25.5℃, 25.4℃로 평년보다 2.0℃, 1.9℃로 높았고, 강수량은 각 343.4㎜, 328.4㎜로 평년보다 적었다.

1994년과 2018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으로, 여러 가지 기록을 갱신했다. <자료제공=기상청>

또한 2018년과 1994년의 장마기간은 평년보다 짧고, 강수량은 적었다. 특히, 올해 장마는 7월11일에 중부지방에서 끝나면서 장마기간이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짧아 폭염이 일찍 시작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8년과 1994년 모두 우리나라 주변 대기상층에 티벳 고기압이, 대기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2018년은 1994년과 비교해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강하고, 보다 폭넓게 발달한 특징을 보였다.

전 세계적인 폭염으로 스웨덴, 알제리, 모로코 등에서 관측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2018년과 1994년 모두 중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온난한 성질의 고기압들이 동서방향으로 늘어서 있는 기압계가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반구 중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고기압들의 강도는 1994년보다 올해 더욱 강하게 나타나 유럽과 중동, 동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폭염과 산불 등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 결과 스웨덴, 알제리, 모로코 등에서 관측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사하라사막은 최고기온 51.3℃를 기록했다.

2018년 8월1일 서울이 39.6℃를 기록해 종전의 기록인 38.4℃(1994년 7월24일)를 뛰어넘으면서, 기상관측 시작(1907년 10월1일)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또한, 홍천은 41.0℃를 기록(2018년 8월1일)하며 대구에서 기록했던 전국 역대 1위인 40.0℃(1942년 8월1일)를 경신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관측 시작 이래 일 최고기온 극값 경신 주요 지점(6월 1일~8월 16일, ℃) <자료제공=기상청>

또한 밤사이 서울은 30.3℃(2018년 8월2일), 강릉은 30.9℃(2018년 8월8일)를 기록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최저기온값을 경신했다.

올 여름(6월1일~8월16일) 전국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 25.5℃, 30.7℃로 평년(23.5℃, 28.3℃)에 비해 2.0℃, 2.4℃ 높아 1973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일조시간도 611.3시간으로 평년(424.2시간)에 비해 187.1시간이 많아 가장 길었다.

올 여름(6월1일~8월16일)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9.2일(평년 8.7일)로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고, 열대야일수는 15.7일(평년 4.4일)로 1994년(16.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낮 동안 폭염은 주로 내륙지역에, 밤 동안 열대야는 주로 해안가를 중심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특징은 1994년과 비슷했다.

1994년의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왼쪽 2개)와 2018년(오른쪽 2개) 비교 <자료제공=기상청>

현재까지(8월16일) 폭염일수는 의성이 43일로 가장 많았고, 폭염 최장 지속일수는 금산이 37일로 가장 오래 지속됐다.

열대야일수는 청주가 34일로 가장 많았고, 열대야 최장 지속일수는 여수가 29일로 가장 오래 지속됐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