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25개 구청 협력, 마트·전통시장·식용란수집판매업소 달걀 무작위 수거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 살충제 검사를 11월9일까지 집중 실시한다.

[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서울시가 8월20일부터 11월9일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 살충제 검사를 집중 실시한다.

서울시와 25개 구청이 협조해 서울시내 마트, 전통시장, 식용란수집판매업소 등지에서 달걀을 무작위로 수거해 실시한다.

지난해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문제가 됐던 피프로닐, 비펜트린을 포함해 총 33종 살충제 오염을 집중 검사하며, 이 밖에도 테트라사이클린계·퀴놀론계·설파제 등 항생제 24종 검사도 함께 실시한다. 특히 지난해 문제됐던 살충제에 대해서는 ppm(100만분의 1인) 단위까지 정밀한 검사를 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기준 초과로 검출되면 해당기관과 전국 지자체에 즉시 통보하고, 회수‧폐기해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8월부터 연말까지 달걀에 대해 살충제 검사를 총 184건 실시했으며, 이 중 1건에서 비펜트린이 기준 초과로 검출돼 폐기 조치한 바 있다.

서울시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검사 결과 부적합 달걀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회수·폐기 조치는 물론 식약처를 통해 전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달걀 농장에 대한 규제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농장 소재지 시·도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정권 원장은 “무더운 날씨에는 밀집 사육하는 양계농가 특성상 닭의 몸에 상처가 나면 날파리 등이 많이 생길 수 있고, 진드기도 증가해 살충제 사용이 늘어 날 수 있다”면서 “닭의 날개나 다리에 묻은 살충제 성분이 달걀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안전한 달걀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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