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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자원화 과정 지나치게 복잡해”가열·냉각 등 거쳐 건식사료 생산, 에너지·인건비 과다 투입

[환경일보]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자원화에만 초점이 맞춰진 결과 지나치게 복잡하고 에너지와 인건비가 과다하게 투입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과 이상돈 의원이 지난 16일 음식물 사료화시설 및 바이오가스화시설 등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시찰은 음식물류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동물 먹이로 활용돼 가축전염병 발생 우려되고, 음식물류 사료화 시설의 처리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 등을 반영해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시찰에는 환경부 신선경 자원순환정책관과 한국환경공단 정태환 환경시설본부장 등 부처 및 기관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경기 포천에 위치한 습식 사료화 시설. <사진제공=한정애의원실>

경기 포천에 위치한 습식 사료화 시설을 시작으로 수도권매립지 음폐수 바이오가스시설, 인천 청라 건식 사료화 시설 순서로 진행됐다.

경기 포천에 위치한 습식 음식물사료화 시설은 1일 평균 약 20톤의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하며, 이 중 약 18톤의 습식사료를 생산해 약 3~4㎞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약 2700두 규모의 양돈농장에서 자가 처리하고 있었다.

습식사료 자가처리 양돈 농장 사육시설 <사진제공=한정애의원실>

음식물 습식사료화 시설의 처리공정은 음식물류 폐기물→투입호퍼→수선별대→자동선별·분쇄→가열·멸균→사료반출 순으로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음폐수는 수도권매립지공사 등 외부에서 위탁 처리된다.

바이오가스화시설은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수도권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찾았다. 해당 시설은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인근 시도에서 일평균 436톤의 음폐수를 반입해 처리하고 있다.

수도권매립공사의 수도권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사진제공=한정애의원실>

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음폐수 처리로 일평균 3만5374N㎥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슬러지 건조열원, 자체 보일러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 바이오가스를 LNG(화석연료) 대체연료로 활용해 연간 약 40억원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바이오가스화시설은 처리공정은 음폐수 반입→드럼스크린→음폐수저장조→산발효조→메탄발효조→안정화조→활탈황기→제습기→바이오가스 공급 및 이송의 순서로 이뤄진다.

곡물가격 따라 사료가격도 널뛰기

건식 사료화시설은 인천환경공단이 운영 중인 청라사업소 내 음식물 처리시설을 둘러봤다. 해당 시설은 하루평균 약 100톤의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해 12톤의 건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생산된 건식사료는 주로 사료유통업체에 판매돼, 배합사료로 쓰이고 있는데 곡물가격에 따라 판매가격 변동이 매우 크다.

실제로 작년에는 톤당 3만원에 판매됐지만, 올해는 곡물가 인하로 인해 전년 대비 30% 인하된 약 2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 내 건식사료화 시설 <사진제공=한정애의원실>

이주호 공단 이사장은 “이 같은 대외 여건 속에서 건식사료는 습식보다 가열, 냉각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에너지와 인건비가 많이 투입된다. 현재의 사료화 정책방향을 장기적으로는 음식물류폐기물과 하수슬러지 등을 같이 혼합해 바이오가스화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건식사료화 시설의 처리공정은 음식물 투입→파쇄·선별→중간저장조→탈수시설→가열건조기→냉각건조기→분쇄시설→선별기→제품저장조→반출의 순서로 처리된다.

이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둘러본 한정애 의원은 “음식물 폐기물이 지금처럼 말만 자원화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조만간 대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나치게 재자원화라는 관념에 얽매여서 자원화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처리방식이 아닌 보다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처리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태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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