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람선 매년 70톤 구리 방출, 코팅 도료에 함유된 바이오시드 원인

독일 연방환경청은 유람선에 사용되는 오염방지 페인트에서 매년 70톤의 구리가 방출돼 독일의 지표수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일보] 독일 연방환경청(Umweltbundesamt)이 지표수를 오염시키는 페인트와 코팅 사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산에 따르면 유람선에 사용되는 오염방지 페인트에서 매년 70톤의 구리가 방출돼 독일의 지표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바이오시드를 함유한 이러한 페인트와 코팅은 조류나 홍합의 성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구리는 여기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로 인한 구리의 방출은 독일에서 19%가량 증가했다고 독일 환경청은 밝혔다.

구리의 독성은 박테리아에서부터 조류, 가재, 물고기에까지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독일 정부는 하드 코팅의 대안이나 기계식 세척, 즉 수중 청소도구나 바이오시드가 없는 대체 코팅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적용을 달리하되 사용자를 위한 자문 서비스와 공식 모니터링을 통해 구리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리는 11%(공식관측소 측정기준)의 수치로 지표수 기준(Surface Water Ordinance, OGewV)의 환경품질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한편 스웨덴은 발트해에서 구리 함량을 줄인 제품들만 허용하고, 내륙에서는 바이오시드를 함유한 오염방지 페인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독일 환경청은 스웨덴의 사례를 모델 삼고, 북해와 발트해, 내륙해안 세 지역의 차이를 반영해 신호등 체계의 라벨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독일 환경청은 새로운 배경 문서를 통해 친환경적인 도료 활용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 및 권고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 자료출처
https://www.umweltbundesamt.de/en/press/pressinformation/boat-hull-paints-a-problem-for-our-wa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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