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단과 자원봉사자 총 103명 참여
폐어망,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수거

휴먼인러브 남해안(통영, 거제) 해양환경정화 실시 <사진제공=김상준>

[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 국제구호개발 NGO 휴먼인러브(이사장 김영후)가 지난 18일 경상남도 통영시 화삼리, 거제시 방화도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에는 휴먼인러브 긴급구조단과 자원봉사자 등 총 103명이 참여했다.

통영은 우리나라 청정해역인 한려수도의 심장이며, 이날 휴먼인러브가 활동한 화삼리 연안은 세계적 해양생물 보호종인 ‘잘피’ 의 서식지다. 하지만 해양쓰레기와 수질변화로 인해 ‘잘피’ 서식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시 방화도는 자연환경보전지역과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각종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해안가 일부에는 잘게 부숴진 스티로폼 알갱이들이 두껍게 층을 이루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휴먼인러브 긴급구조단 잠수요원들은 수중에서 폐어망을 정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수변에 있던 스티로폼과 폐그물, 플라스틱과 유리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날 활동으로 쓰레기 약 4만880L가 수거됐다.

휴먼인러브 해양환경정화 통영시 화삼리 <사진제공=김상준>

통영환경운동연합 지욱철 의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화삼리와 방화도의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 며 “해양쓰레기 정책의 사각지대를 발견한 만큼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 류동인(23세, 경남 진주)씨는 “섬이 쓰레기로 가득 차있어서 놀랐다”며 “바다에 정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활동소감을 전했다.

휴먼인러브 이희국 사무총장은 “해양환경 정화활동은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휴먼인러브는 앞으로도 환경정화활동과 캠페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강과 바다를 깨끗하게 보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구호개발 NGO 휴먼인러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유엔 공보국(UN DPI)에 등록된 단체로 2008년부터 국내·외 재난 및 빈곤 취약계층의 자립과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긴급구조단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수중 및 수변 정화활동을 실시하여 깨끗한 강과 바다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휴먼인러브 해양환경정화, 거제시 방화도 <사진제공=휴먼인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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