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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상류사회’서 제대로 놀았다…욕망의 장태준 완벽 변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해일이 욕망과 신념 사이에 놓인 장태준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다큐인지 헷갈릴 정도다. 영화 ‘상류사회’를 통해 제대로 연기한 박해일이다.

‘상류사회’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해일은 극중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맡았다. 러닝 타임 내내 박해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교수, 욕망에 찌들어가는 정치 신인의 모습만 보일 뿐.

장태준은 정치인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고 언제든 기회만 온다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생겼을 때 그는 극의 초반부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이후에는 욕망에 발을 디딘 새로운 캐릭터가 스크린에 비춰졌다.

정치 신인 태준은 여느 정치인과 다르지 않았다. 더 높은 자리를 위해 그 동안 믿어왔던 신념을 져버렸다. 그의 말투와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전과 달랐다. 생존권 보장을 외치던 그는 이제 자신만의 생존을 위한 길을 걸었다.

박해일은 극에서 인물을 연기하기 보다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제대로 놀았다”고 밝힌 그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충무로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해일. 그의 연기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때다.

한편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최지호 기자  kyung2877@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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