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나눔과평화, 독립형 풍력태양광발전소 지원

[환경일보] 비영리 환경공익법인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는 공익형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으로 몽골의 학교와 병원에 독립형 풍력태양광병합형 발전기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최대 피해국인 몽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족한 전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병원 내 환자들의 ‘에너지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제공=에너지나눔과평화>

지원 대상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인 비어 송지노(Bio Songino)에 있는 비어 아스랄트(Buo Acpaat)병원과 울란바토르에서 남서방향으로 550㎞ 떨어진 아르항가이주(Arkhangai Province)에 있는 어기노르(UgiiNuur) 초등학교로 선정됐다.

독립형 풍력태양광하이브리드 발전기 각 3㎾급으로, 총 6㎾의 하이브리드 발전기가 지원됐으며 연평균 1만7500㎾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어기노르(UgiiNuur) 학교에 재학 중인 512명의 학생들과 비어 아스랄트(Buo Acpaat)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몽골 정부의 제한 전력 공급 제도로 인한 단전 시에도 상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독립형 풍력태양광하이브리드 발전기 설치로 상시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해졌다. <사진제공=에너지나눔과평화>

현재 몽골은 발전설비 부족과 노후화로 총 전력사용량의 약 2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송배전 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송전 손실이 높은 편이다.

이에 계절별 전력설비 정기점검 등을 실시하면서 시간대별로 전력을 제한해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어 아스랄트 병원은 단전 시 의료기기 사용 제한으로 큰 불편을 겪었고, 어기노르 학교 역시 단전 시 방과후 학교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다. 이번 지원으로 상시적인 전등 사용은 물론, 컴퓨터 및 기본 의료기기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어기노르 학교의 교감 맹드새항은 “최근 폭우로 갑작스럽게 전기가 끊기면서 마을이 난리가 났었는데 우리 학교에만 전등이 들어와 학생들과 교사들이 너무 좋아했다. 우리에게 절실했던 전력을 지원받게 돼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밝혔다.

또한 비어 아스랄트 병원의 나랑토야 병원장은 “지금 우리 병원은 모두 재생에너지발전기로 생산된 전력만 사용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일조시간이 15~16시간에 이르고 바람은 거르는 날 없이 불고 있으니 전력이 넘쳐나고 있다. 다른 병원 의사들이 너무 부러워하고 있다. 이제는 단전돼서 환자들에게 불편을 줄 일이 없게 됐다. 너무 고맙다”며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제공=에너지나눔과평화>

한편 이번 지원의 총 사업기간은 2018년 3월부터 8월까지로 약 6개월이 소요됐고, 사업비는 약 6000만원이 집행됐다.

에너지평화는 지원대상처를 발굴하고, 지원대상처와 다수의 협의 및 소통을 진행해왔다. 발전기 설치 이후에는 사용법을 교육해 해당 기자재에 대한 대상처 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사업은 현지 발전기 설치 전문 업체와의 ‘사후 유지보수관리 협약’을 통해 발전기 지원에서부터 향후 A/S까지 책임지는 에너지평화만의 독보적인 ‘One-Stop 지원사업’ 방식을 적용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해외지원 사업은 사후관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문제 발생 시 현지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다. 이에 에너지평화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현지에서 사후 유지보수관리가 가능한 지원사업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지원사업을 위해 몽골을 방문한 에너지평화의 김태호 대표는 8월17일 외교부 청사에서 외무장관의 특별 고문이자 본부 대사인 마튜신 곰보슈랭 (MARTUVSHIN Gombosuren)과 몽골정부와의 연대 및 후속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자리에는 몽골 에너지부 부국장 등이 배석했다.

에너지평화와 몽골정부는 공동 지원사업 확대, 30~40만 게르에 독립형 이동식 태양광발전 시스템 도입, 도심 내 미니 태양광 시범단지 조성에 대해 협의했다.

이로써, 에너지평화는 비영리 영역의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영리 영역에 해당하는 보급 및 투자사업에 이르기까지 몽골 정부와의 연대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사업’ 진출의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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