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소독으로 질병 예방, 쓰러진 작물은 바로 베어내야

태풍 후 축사를 소독하는 모습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태풍이 지난 뒤 가축 질병 발생이나 사료 작물의 자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태풍 ‘솔릭’이 몰고 온 비바람이 약해지고 있다. 세력이 강한 태풍에 대비하는 것만큼 태풍이 지나간 뒤 철저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가축과 축사 관리로는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으로 관리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한다. 수인성 질병이나 사료에 곰팡이·세균 증식도 우려되며, 물에 잠겼던 축사는 깨끗한 물로 청소한 뒤 소독하며, 물통도 깨끗이 씻어 소독해 수인성 질병을 예방한다. 각종 기구도 햇빛에 소독한다.

덥고 습할 때 가축은 식욕을 잃는다. 선선한 아침이나 저녁에 고열량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를 조금씩 자주 주고 비타민, 광물질 사료도 따로 준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한다. 축사는 충분히 환기해 적정 습도(40%∼70%)를 유지하고, 분뇨를 자주 치워 축사 안에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오물이 확산되지 않도록 퇴비사와 분뇨처리장 등 축산 분뇨 처리 시설을 철저히 점검한다.

초지와 사료작물 관리로는 지대가 낮은 사료작물 재배지나 초지가 물에 잠겼을 때는 바로 배수로부터 만들어 물을 빼낸다. 수확을 앞두고 쓰러진 여름 사료작물은 바로 수확한다. 목초도 비가 그치면 바로 잘라 담근먹이로 만든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김연아 농촌지도사는 “땅이 질고 습한 초지는 일정 기간 동안 방목을 피해야 목초나 토양 유실을 막을 수 있다.”라며 “태풍이 지나간 뒤 보다 섬세하고 철저한 관리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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