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회장,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 받은 분들께 사과”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을 일삼아 논란이 커진 가운데 대웅제약 주가가 추락했다.

27일 주식시장 개장 이후 대웅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19만9000원)에 비해 4500원 하락한 1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윤재승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덧붙여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린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 대웅제약은 전승호·윤재춘 공동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YTN은 윤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윤 회장은 직원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라고 말했다. 다른 녹음 파일에서는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윤 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셋째 아들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4년부터 대웅제약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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