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윗부분 병든 열매 따내고 살균제 뿌려야

사과 탄저병 병징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8월 하순에 계속되는 비로 사과에 발생하는 곰팡이 병해인 탄저병 발생이 늘고 있어 각별히 방제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사과 탄저병은 재배 농가에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를 끼치는 관리가 필요한 주요 병해로 이 병원균이 자라는 데 알맞은 온도는 25℃∼28℃로, 습기가 많은 기후 조건에서 발생이 늘어난다. 특히, 빗물에 의해 다른 열매로 이동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관리를 해야 한다.  

탄저병에 걸린 열매는 초기에 검정색 작은 반점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될수록 감염 부위의 표면이 함몰되며 내부는 갈색으로 변한다. 표면에 주황색 또는 분홍색의 분생 포자를 형성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탄저병은 사과 중생종 품종인 ‘홍로’, ‘감홍’ 뿐만 아니라 ‘후지’ 품종에서도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장마기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쉽다. 태풍이 지나간 후 비가 계속 내리면 탄저병균이 빗물을 타고 열매 안으로 들어가 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과원 내 통풍과 물 빠짐이 잘 되도록 한다. 비가 그치면 사과 탄저병 적용 약제를 뿌려준다. 사과나무 상단부에 달린 열매에서 발생한 경우, 반드시 열매를 따내야 한다.  사과 탄저병 방제용으로 등록된 살균제는 농촌진흥청 누리집의  ‘농업기술-농자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이동혁 농업연구관은 “사과 탄저병이 확인되면 발생 초기에 감염된 열매를 따내거나 적용 살균제를 뿌려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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