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살인, 강간, 감금, 고문 등 로힝야족 집단학살 ‘충격적’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 내 로히양족 난민캠프 <사진출처=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환경일보] 유엔은 미얀마의 로힝야 족 탄압에 대해 보고서를 8월27일 발표하고 민 마웅 할링(Min Aung Hlaing) 최고군사장관을 포함한 미얀마 최고 군부는 라킨 북부 및 카친, 샨 주에서 일어난 반인륜 범죄와 전쟁, 집단학살의 혐의로 조사 및 기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2017년 3월 미얀마 진상조사를 위한 국제독립기관(UN Independent International Fact-Finding Mission on Myanmar)을 설립하고 미얀마에서 일어난 인권 침해와 남용에 대해 “국제법하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중대한 범죄”라고 일컬었다.

또한 "군사상의 필요성이라도 무차별적인 살인, 폭력배 강간, 어린이 폭행, 마을 전체의 방화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타트마다우(Tatmadaw, 미얀마 군부세력)가 처벌받지 않고 비정상적인 폭력을 정상적으로 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타트마다우가 자행하고 있는 반인륜적인 범죄는 살인, 감금, 강제실종, 고문, 강간, 위안부 및 기타 성폭력, 박해, 노예화 등으로, 심지어 라킨 주에서는 로힝야족 박멸과 추방까지도 일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타트마다우 수석 사령관인 민 아웅 할링을 포함해 로힝야족 학살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다섯 명의 군 사령관들을 가해자 명단으로 작성했으며, 독립적이고 공정한 증거 수집 및 분석 메커니즘하에 이번 사건이 국제형사재판소 또는 특별 국제사법재판에 부쳐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보고서는 민간 당국이 타트마다우의 행동을 통제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지적하며, 오히려 군부세력의 잔학행위에 “민간 당국이 기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국가 자문역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해서도 정부의 수장으로서나 그녀의 도덕적 권위를 통해 라킨 주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자료출처
https://www.ohchr.org/EN/NewsEvents/Pages/DisplayNews.aspx?NewsID=23475&Lang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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