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배출가스 문제 발생… 교통환경연구소 ‘흔치 않은 경우’

[환경일보] BMW 화재차량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가 빈발했던 520d가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보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7년 결함확인검사 사전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행 중이던 520d 차량 3대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BMW 520d (인증번호 EMY-BK-14-10, 2017년 사전조사 결과) <자료출처=환경부 교통환경연구소>

환경부는 운행 중인 차량의 보증 기간 내 배출가스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50여개 차종에 대한 결함확인검사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주행 중인 차량을 임의로 선정해 차주 협조를 받아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법정 결함확인검사 대상을 선정한다.

사전조사에 참여한 520d 3대는 2015년식으로, 수입차 인증 당시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배출가스 기준을 달성했으나, 주행 3년 만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환경부 교통환경연구소는 주행차량이 3년 만에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520d 수입차 인증 당시,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결과 <자료출처=환경부 교통환경연구소>

현재 환경부는 문제가 발생한 520d에 대한 결함확인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결함확인검사에서도 배출가스 기준 초과가 발견되면, 제작사가 자발적 리콜을 추진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부가 리콜을 명령한다.

하지만 현재 520d는 올해 4월 환경부, 7월 국토부에서 리콜 승인된 모델로, EGR 교체가 이미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 의원은 “사전조사는 지난해 8월에 실시됐다. 배출가스 문제 발견 후 1년여 가까이 결함확인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환경부가 수입차 배출가스 관리를 상당히 관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EGR 교체로 배출가스 문제가 개선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후 차량 모두를 대상으로 결함확인검사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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