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교 390여명 복통·설사 등 호소

[부산=환경일보] 문정희 기자 =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9월 5일 서구의 중학교를 비롯 총 4개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접수,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인체 검체에서 병원체로 의심되는 균의 대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서구의 중학교 2학년 K양은 9월 4일 오후 3시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설사 및 발열과 구토를 호소했다. 같은 반에서 생활하는 13명의 학생도 비슷한 증세가 발병, 학교에서는 집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5일 오전 10시경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다. 시 건강증진과, 보건위생과, 감염병지원단, 서구 보건소와 위생과로 이뤄진 합동조사팀은 오후 1시에 현장에 도착,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조사팀은 먼저 유증상자 규모를 파악, 설문조사 완료했으며, 인체검체를 비롯해 지난달 31일부터 급식된 보존식 전부와, 칼, 도마 등 환경 검체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 및 식약처에 검사 의뢰했다.

또한, 같은 날 영도구 고등학교 2곳, 해운대구 중학교 1곳에서도 다수의 학생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관할 보건소에 접수, 합동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기 유증상자 규모는 4개 중·고교에 걸쳐 390여 명으로 파악했지만 사례정의 부합하는 환례는 286명으로 확인(서구 97, 영도 135, 해운대 55)됐으며 정확한 발병원인은 통계분석과 미생물 검사를 통해 확실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식약처에서 시행한 신속검사에서는 살모넬라균속이 검출됐는데 해당 균 속에는 1군 법정 감염병인 장티푸스균, 파라티푸스균을 비롯한 수십개 이상의 아종이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식중독을 유발하며 정확한 균을 알아내는 데는 3~5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조사를 시행한 4개 학교 모두 동일하게 공급된 제품이 있는 것을 파악, 해당 제품에 대해서 식약처와 시 보건위생과가 긴급회수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 교육청 자체조사 결과 4개교 이외에도 복수의 학교에서 해당 제품을 급식한 것으로 파악, 시와 교육청 합동으로 해당학교를 모니터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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