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체류 조건 맞교환 학생 주도형 교환 프로그램 진행

노르웨이, 대만,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국적의 세계의대생협회연합(IFMSA) 교환학생들

[천안=환경일보] 정승오 기자 = 세계 여러 나라의 의과대학 학생들이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을 방문해 한국의 문화와 앞선 의술을 배우고 있다.

10일 순천향대천안병원은 5명의 외국 의대생이 9월 3일부터 28일까지 4주 일정으로 임상실습 중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대만,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국적도 제각각인 이들은 현재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순천향대 의대생들과 함께 PK실습을 돌고 있다.

PK실습(Poly-Clinic)은 의대 본과 3학년 학생들이 1년간 이수하는 교과과정이다. 인턴처럼 여러 진료과를 돌며 각종 진료과정 참관을 통해 임상을 경험한다.

5명은 모두 4주간의 임상실습과 문화체험으로 구성된 세계의대생협회연합(IFMSA)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이다.

IFMSA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들이 운영하는 여느 교환학생 프로그램과는 많이 다르다.

우선 학교 주관이 아닌 학생 주도형 교환 프로그램이다. 희망하는 나라를 학생이 선택하고, 매칭 된 나라의 학생과 실습과 체류 조건을 맞교환 한다.

외국에서의 1개월 실습이지만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IFMSA가 교환에 필요한 서류처리와 문제해결을 담당하지만 프로그램 참가비용을 받지 않고, 숙식 또한 홈스테이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대만의 창 치아유(헝가리 데브레첸의대)는 “순천향대와 순천향대천안병원의 따뜻한 배려와 도움에 실습이 즐겁다”면서 “순천향에서의 임상실습과 한국문화 체험은 앞으로 국제 의료전문가로 발전해나가는데 훌륭한 바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프로그램 담당교수와 실습 담당교수를 별도로 배정하는 등 대학과 병원 모두 학생들이 알차게 실습을 마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의대생협회연합(IFMSA)은 1951년에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100여개 국가의 의대생협회가 가입돼 있다.

의학교육, 공중보건, 성 건강, 인권과 평화 등의 의제를 다루고, WHO, UN, 국경없는 의사회 등 많은 국제기구와 협력 사업도 진행하는 공식 NG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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