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소, 강수량 50% 늘고 강도·면적도 확장
노스캐롤라이나 등 주민 100만명 이상 대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상에 상륙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기후변화로 인해 더 많은 비와 폭풍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미 연구진은 예측했다.

[환경일보] 지난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상에 상륙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기후변화로 인해 더 많은 비와 폭풍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각) 130mph의 강풍을 몰고 온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조지아, 메릴랜드, 워싱턴 DC 지역에서는 비상 명령이 내려져 100만명 이상이 도시를 탈출했다.

연구진은 열대성 사이클론에 인류가 미친 영향을 조사하고 예측한 결과 태풍이 가장 집중된 곳에서는 강우량이 50% 넘게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해양 표면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대기 중 수분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의 기간도 더 길어지고 강도도 약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예상했다. 태풍을 둘러싼 대규모 자연 환경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으로 최초 상륙지점도 반경 40km가량 넓어진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는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대기분석에서 처음 사용된 글로벌대기예측모델 ‘CAM5’를 바탕으로 1996년부터 2016년까지 9월 한 달의 데이터를 가지고 기후변화 요소의 유무를 비교해 계산됐다. 기후변화 요소로는 대기온도, 특정 습도, 해수면 온도가 고려됐으며 추가로 온실가스 농도와 태양 복사열, 오존 농도 등은 산업화 이전 수준으로 설정됐다.

 

* 자료출처
https://cpb-us-e1.wpmucdn.com/you.stonybrook.edu/dist/4/945/files/2018/09/climate_change_Florence_0911201800Z_final-262u19i.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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