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What a Waste’ 보고서 발간, 연간 34억톤 배출량 전망
저소득 지방정부 예산 20% 사용, 민간기관과 전략적 관계 구축해야

세계은행이 출간한 ‘What a Waste’에 따르면 2050년에 폐기물 처리 문제가 더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로 인류에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일보] 오늘날 20억 톤에 해당하는 전 세계 연간 폐기물 배출량이 30여 년 뒤에는 연간 34억 톤에 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이 지난 20일 출간한 ‘What a Waste’에 따르면 세계 인구가 현재의 두 배를 뛰어넘게 되는 2050년에 이르면 폐기물 처리 문제가 더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로 인류에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고형 폐기물 처리문제는 환경적으로 큰 비용을 발생시킨다. 2016년 기준 전체 고형폐기물의 12%를 차지한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2억4200만 톤으로 해양을 질식시키고 있으며, 같은 해 고형 폐기물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억 톤으로 추산돼 전 세계 배출량의 5%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2050년 폐기물 관련 탄소배출량이 26억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사회의 취약 계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고형 폐기물 처리문제는 건강하고 포용적인 지속가능 도시와 지역공동체를 위해 매우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됐다. 세계은행은 폐기물 처리가 가장 중요한 도시 서비스 중 하나이지만,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저소득 국가 지방정부에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소득 국가 지방정부는 예산의 20%가량을 폐기물 처리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소득 국가의 경우에도 폐기물 처리에 사용되는 지방정부 예산이 10%에 달했다. 게다가 폐기물 관리 책임이 대개 지방자치당국의 관리하에 있기 때문에 제한된 자원과 역량을 가진 지방 정부에 있어 폐기물 처리 예산은 여타 교육, 보건, 식수위생 등의 예산과 경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요인들이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더 복잡한 문제로 만들고 있고, 특히 경제 개발의 과제를 안고 있는 대부분 저소득 국가에게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도시가 점차 빠르게 성장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이번 발간물을 통해 전 세계 국가 및 도시 폐기물 관리 데이터를 제공하고,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예산과 토지를 현실적으로 할당하고 관련 기술을 평가하며 민간 부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고려해 볼 것을 제안했다.

 

* 자료출처 : World Bank
https://openknowledge.worldbank.org/handle/10986/30317?deliveryName=DM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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