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당 진료비가 지난해 400만원을 넘어섰다. 2012년 300만원을 돌파한 이후 5년 만인 것.


전체 노인진료비는 28조원으로 2010년의 2배에 달했다.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0만명으로 이들이 쓴 진료비는 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에 해당한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건보료는 99만1349원(사업주 부담 포함)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5% 늘었다. 1인당 급여비는 107만9340원으로 2016년보다 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건보료 대비 급여비는 약 1.09배를 나타냈다. 2010년(1.19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건보 진료비는 69조3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금액은 51조8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건강검진비 등까지 포함한 건강보험공단 전체 부담액은 54조8917억원에 달했다.

건보 진료비 중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8조3247억원으로 전체의 약 41%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진료비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2010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65세 이상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26만원으로, 40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65세 이상 환자의 질병 종류별 진료인원을 보면 고혈압이 262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246만9000명), 급성기관지염(199만4000명) 순이었다.

지난해 새로 중증환자 등록을 한 암환자는 30만6399명이었다. 2005년 9월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201만4043명(사망자 제외)에 달했다. 지난해 이들 환자에게 들어간 진료비는 7조6645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11.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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