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 문제 동참, 지구‧인간 공존 실천

환경재단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채식영화제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주최한 ‘2018 채식영화제’가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재단 사무국은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와 인간이 함께 건강해지는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채식문화를 떠올렸다며 영화제 개최의도를 밝혔다.

 

영화제는 인류의 미래 식량에 대한 고민을 담은 개막작 ‘100억의 식탁’을 시작으로 총 6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상영작은 ▷동물 도살 실험 참여 후 육식에 대해 고민하는 감독의 여정을 담은 ‘고기를 원한다면’ ▷자연과 동물을 존중해 로컬푸드를 생산하는 로모코티베 협동조합을 다룬 ‘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 ▷공장식 축산 실태를 자극적이지 않게 공감하도록 한 ‘잡식가족의 딜레마’ ▷빵과 커피를 통해 삶의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해피 해피 브레드’ ▷맛을 향한 미디어와 제작자의 탐욕과 조작을 다룬 ‘트루맛쇼’ 등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작은 평균 8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채식에 대한 대중들의 깊은 관심을 입증했다.

 

영화제를 기획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는 고기를 절대 먹지 말자는 주장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고기를 점차 줄여가며 삶의 변화를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제작됐다”며, “채식영화제를 경험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기후 변화와 비윤리적 소비 문제를 극복하는 작은 실천을 한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변화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재단은 문화로써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민간 공익 재단이다.

재단은 지난 2004년 서울환경영화제 개최를 시작으로 15회 동안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해 왔다.

 

특히 영화제 다음 날인 10월 1일은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 기아 해결과 건강 증진 등 채식의 가치를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국제채식연맹이 제정한 ‘세계 채식인의 날’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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