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정보 지속적으로 전하고 행동변화 촉구해야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파리협정이 채택된 이후에도 전문가들은 2℃는 상징적인 숫자이며 지구온난화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1.5℃만 상승해도 도서 국가들에게는 위험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예상 보다 더 빨라 더 긴급한 대응조치가 필요하고, 국제사회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도 될까 말까하다는 염려가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 즉, IPCC 제48차 총회가 대한민국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135개국 정부대표단 및 국제기구 대표 총 570여명이 개회식에 함께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로 195개 회원국이 참여해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정책에 관한 평가보고서를 다섯 번 작성한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한 문장씩 검토 후, 모든 회원국의 동의하에 최종 채택한다.

또한, 채택된 보고서는 올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탈라노아 대화의 주요 과학적 근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IPCC 보고서는 UNFCCC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고, 기후변화 협상 과정에서 대응을 실천하는데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됐다.

이회성 IPCC 의장은 이번 특별보고서는 IPCC의 과학적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건설적·협력적으로 힘을 합쳐 정책결정자를 위한 강력한 요약본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와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되는 IPCC 보고서는 매번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와 닿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각 국가들이 처한 상황에 맞춰 보고서의 해석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기후변화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기려는 국가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보고서 발표 이후 일반인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과 언론이 나서야 할 대목이다. 또한, 모든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적응에 조직과 예산을 투자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영국은 기후변화대사를 임명해 폭염, 침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국의 피해가능성을 세계에 공개하면서 스스로의 변화를 촉구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진행되고 있는 변화와 몇 차례 심각한 폭염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기후변화의 위협에 무감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바른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면서 소통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개발 등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관점의 전환도 필요하다. 무엇이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이번 IPCC 총회를 기점으로 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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