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번째 저렴하다던 갤럭시S9, 실제판매 가격 한국이 가장 높아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지난 5월부터 국내외 휴대전화 가격을 조사해 공지하는 이용자정보포털의 삼성 갤럭시S9의 가격이 실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5월부터 방송통신이용자정보포털을 통해 제공된 정보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9의 공단말기 가격은 95만7000원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이 가격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명시된 각 나라별 단말기 가격에 세금을 부과한 액수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실제 최저 구입가를 비교해 보면 미국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9은 619.99달러, 여기에 세금을 더하면 661달러로 우리 돈 약 74만원이었다.

이는 방통위가 발표한 미국 판매가 88만원보다 약 14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실에 따르면 해외 오픈마켓 ‘아마존’과 국내 ‘11번가’에서 갤럭시S9(64GB)의 실제 최저 구입가를 비교해본 결과 방통위 조사 기준으로는 이탈리아가 115만6015원, 우리나라가 95만7000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이탈리아의 경우 69만1309 원으로 비교대상국 중 가장 저렴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공약 실행 방안의 일환으로 방통위가 지난 5월부터 시행중인 ‘휴대폰 가격 국내외 비교 공시’ 조사결과는 해외 오픈마켓에서 검색 한번만 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조차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하는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엉터리 통계”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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