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속초시가 올해도 유네스코(UNESCO) 공식후원으로 제14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를 10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영랑호 화랑도체험단지에서 개최한다.

기사(騎射)는 말을 달리며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경기종목으로 유네스코 후원대회로는 유일한 무예 단일종목이며, 2005년 ‘제1회 국제기사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4회를 맞아 명실상부한 세계대회로 급부상했다.

올해 대회는 세계기사연맹과 (사)세계무술연맹(총재 정화태)이 공동 주최하고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와 속초시가 공동 주관하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말레이시아, 이란,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불가리아, 핀란드, 중국, 러시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영국, 일본과 올해 연맹에 새로 가입한 카자흐스탄 등 20여개국의 15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기 종목으로 말을 달리며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기사(단사, 속사, 연속사)와 마사희, 모구 단체전, 중동아시아지역의 전통 기사 경기인 콰바크가 진행된다.

모구는 싸리나무로 구를 만들어 가죽으로 싼 공을 한사람이 끌고 다른 2명이 말을 타고 추격하며 활을 쏘아 맞추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이며, 마사희는 고구려 고분벽화 ‘기마사희도’의 모습을 재현한 토너먼트 경기로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어 떨어뜨려야 점수를 획득하는 종목이다.  

특히 올해는 카자흐스탄의 ‘kazakh style‘ 경기가 시범경기로 채택되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기사연맹(의장 김영섭)은 “다른 해보다 힘들어진 세계기상악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도 올해 약 20개국 150여명의 선수 및 임원들이 참가한다”고 밝히며, “현재 세계 각국에서 약 20여개의 국제기사대회가 개최되고 있음을 볼 때 기사대회는 인류 문화를 간직한 스포츠 대회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였으며, 앞으로는 기마문화인 ‘마상무예’ 실크로드를 복원하고 실크로드 마상무예 조직위를 구성하여 인류기마문화가 세계인들이 화합하고 평화와 우정을 나누는 한마당으로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는 우리의 전통 마상무예를 복원하여 전승하는 단체로, 기사대회를 세계화하여 우리나라 마문화를 세계 중심에 세웠으며 더 나아가 마상무예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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