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아파트 욕실서 기준치 10배 넘는 라돈 검출
시공업체 관계자, “문제 회피 안하겠다. 다각도로 대책 마련 위해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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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권고 기준치의 10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돼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덕진구의 한 아파트 욕실 천연석 선반에서 권고 기준치 200베크렐의 10배 수준이 넘는 2000~3000 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됐다.

문제의 욕실 선반이 설치된 세대는 총 145가구이며 해당 가구 주민들은 시공업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민원을 제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실내공기질관리법' 개정을 통해 올해 1월1일부터 신축아파트 건축시 폐암 등 발암유발 물질인 라돈의 측정과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는 올해 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따라서 올해 1월1일 이전에 사업계획을 신청해 측정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중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공업체 P건설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주민들이 고충이 많은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천연석에서 라돈이 검출되는 경우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좀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인 문제 등을 논하기보다 입주민들의 건강이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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