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제13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 수상작 선정

[환경일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13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을 심사하고 총 5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 54점은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만난 표범장지뱀’ 등 성인부 15점, ‘긴점박이올빼미’ 등 고등학생부 13점, ‘날아라! 하늘다람쥐’ 등 중학생부 13점, ‘벼메뚜기’ 등 초등학생부 13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모전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우리 생물’이라는 올해 5월 8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466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생물 분류별 학술 전문가 및 세밀화 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9월 19일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는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성인부와 초‧중‧고 학생부 모두 ‘대상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돼 대상을 선정하지 못했다.

올해 수상작은 주제에 걸맞게 멸종위기 야생생물, 고유종 등 한반도에 자생하는 생물을 그린 작품 중에서 선정됐다.

생물을 면밀하게 관찰・기록했는지, 다양한 참고자료를 활용했는지, 특정 생물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담았는지 등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 '용머리' <자료제공=국립생물자원관>

총 4점의 성인부 최우수상 중 ‘용머리(최영란 작)’, ‘흔한 듯 귀한 우리의 꽃 단양쑥부쟁이(이지선 작)’, ‘섬개야광나무(조혜련 작)’은 직접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에 가서 관찰하고 사진을 촬영하거나, 식물원 등 환경부에서 지정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에 가서 채집하고 해부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생물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최우수상 수상작인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만난 표범장지뱀(이영수 작)’은 직접 촬영한 사진 뿐 아니라 논문, 도감, 학술지 등을 참고하여 생물종의 특징을 잘 살려 작화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고등학생부 최우수상인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좋은 휴식처-등나무(장희원)’는 꽃이 갖고 있는 큰 형태의 특징과 색을 잘 표현했고, ‘긴점박이올빼미(장유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해당 생물 고유의 깃털색과 무늬를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학생부 최우수상인 ‘날아라! 하늘다람쥐(전최은 작)’는 하늘다람쥐의 먹이와 비행장면 등의 구도가 돋보였고, ‘참나리 꽃(한지나 작)’은 참나리의 뿌리와 열매를 통해 생물종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부문 최우수상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만난 표범장지뱀'

‘팔딱팔딱 개구리-참개구리(조민지 작)’도 알에서부터 성체가 될 때까지의 참개구리를 잘 관찰하여 특징을 잘 담아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초등학생부는 ‘날아라 장수풍뎅이(박이수 작)’, ‘벼메뚜기(임서연 작)’, ‘알락꼬리마도요(김도윤 작)’ 등 총 3점이 최우수상에 올랐다.

이들 최우수상 수상작은 성인부의 경우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 학생부의 경우 환경부 장관상과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각각 수여된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10월 25일부터 인천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며,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에도 공개된다.

국립생물자원관 황계영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자생생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높아져서 다양한 자생생물을 그린 작품들이 접수됐다”라며, “참여자들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세밀화를 통해 우리나라 자생생물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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