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조6천억원 투자… 지구온난화 공범

[환경일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 국민연기금은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석탄화력발전에 국민연기금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국민연금 기금은 2017년 말 현재 석탄화력발전 기업에 2조5911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기금들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거나 회수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2017년 말 현재 석탄화력발전 기업에 2조5911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미세먼지 주의보, 경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 폭염 등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는 석탄화력발전 산업에 국민연금기금은 채권투자(직접·위탁) 방식으로 2조4400억원, 대체투자(대출·위탁) 방식으로 1511억원 등을 투자하고 있다.

투자액도 해마다 증가해 채권투자는 2013년 1조4900억원 규모에서 2017년 2조4400억원으로 5년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대체투자는 2014년 219억원 규모에서 2017년 1511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이와 달리 공무원연금기금과 사학연금기금은 지난 4일(목) 프레스센터에서 선언문을 통해 "석탄발전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임을 인식하고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해외 연기금들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거나 회수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도 더 이상 석탄화력발전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국민연금도 국민의 건강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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