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완화시킬 통합광역 정책 신속히 추진해야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매년 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또는 의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부문에서 세계 최고를 가려낸다.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부터 수여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연구한 학자들에게 돌아가 기후변화 피해를 겪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스웨덴왕립 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미국의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와 폴 로머 뉴욕대 교수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발표했다.

시장경제가 자원의 희소성 및 지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경제분석 범위를 크게 넓혔고, 인류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이 차츰 늘어나기 시작하던 1970년대에 이미 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경제와 기후 사이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설명하는 동태통합모델(Dynamic Integrated Climate-Economy, DICE)을 구축했고 그 모델은 탄소세와 같은 기후정책 결과 평가시 사용되고 있다.

로머 교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만드는 기업의 의지가 경제적 힘에 의해 어떻게 지배되는지 보여줌으로써 지식이 장기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기존 거시경제 연구에서 기술혁신은 경제성장의 주된 동인으로 강조되어 왔지만 신기술이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관한 모델은 없었다.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SR15)가 최근 IPCC의 승인을 통과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IPCC 총회의 주요 안건이었던 이 보고서는 12월 폴란드 카토비체 기후변화회의에 중요한 과학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것이 2°C 또는 그 이상과 비교해 어떤 기후변화 영향을 가져올지, 어떤 결과를 막을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

1.5°C 제한시 2°C에 비해 2100년 세계 해수면 상승은 10cm 더 낮아지고, 여름철 북극해 해빙이 사라질 가능성은 10년에 한번에서 세기당 한번으로 줄어든다. 또한 1.5°C 제한시 산호초가 70~9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C 제한시 모든 산호초가 사라진다.

그런데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를 1.5°C 이하로 제한하려면 토지, 에너지, 산업, 건물, 교통, 도시 전 분야에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약 45% 감소하고, 2050년에는 '순 제로'에 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지속가능한 지구에서 함께 살기 위해 지금 할 일을 찾아 당장 시작해야 한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