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태풍으로 올해는 더 많아… 예보 정확도는 하락

[환경일보] 제주공항이 올해 8월 기준 비행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바람인 윈드시어(난기류, 법적용어:급변풍) 경보가 가장 많이 발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예보 정확도는 오히려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제주공항에 윈드시어(난기류) 경보 발표 건수는 135건이었고, 양양공항(119건)과 인천공항(119건)이 뒤를 이었다. 

또한 올해 8월까지 5개 주요 공항의 윈드시어(난기류) 경보발표는 지난해 연간 발표건수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9월 이후 유난히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윈드시어 발표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공항별 윈드시어 발표현황 <자료제공=이용득의원실>

문제는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지난해에 비해 모두 증가했음에도, 5개 공항의 예보 정확도가 올해 8월 기준, 지난해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는 점이다.

기상청이 이용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김포·제주·울산·양양 공항의 예보 정확도는 지난해 수치를 밑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낮은 예보 정확도를 기록한 인천공항의 경우 91.21%→90.71%로 낮아졌고, 가장 높은 예보 정확도를 기록한 울산공항도 93.42%→92.24%로 떨어졌다.

공항별 예보정확도 <자료제공=이용득의원실>

이 의원은 “유난히 많은 태풍 등으로 윈드시어가 증가했는데 예보 정확도가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는 것은 여행객들의 불편과 안전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며 “기상청은 공항의 윈드시어 예경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