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야심찬 에너지 개혁·전환 필요···전력시장 EU와 통합해야

스위스는 2017년 원자력 발전 단계적 폐지에 대한 결정으로 향후 상당한 에너지 전환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일보] 스위스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력과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하는 탄소 집약도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이다. 그러나 2017년 원자력 발전의 단계적 폐지에 대한 결정으로 인해 향후 수십 년 동안에는 상당한 에너지 전환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가 8일 발표한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저탄소 발전 및 높은 공급 안전기준을 준수하는 동시에 원전 폐쇄로 인한 격차를 메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스위스가 ‘2050 에너지 전략’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대체를 바탕으로 저탄소 경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에너지 공급의 안보를 위해서는 더 야심찬 개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IEA는 스위스가 풍부한 수력 발전 인프라와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수력 발전소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와 전력시장가격과 관련된 수자원의 로열티에 대한 개혁이 단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물의 양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주변 국가로부터 자원을 수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 시몬스 IEA 부국장은 “스위스의 전력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고 유럽 시장과 통합하는 것이 스위스의 미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는 스위스의 수력 용량이 유럽에서 늘어나고 있는 재생에너지의 배터리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언급돼 있다.

한편 스위스는 2016년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도 에너지 소비 수준은 2000년과 동일하게 나타나 에너지 효율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현재 추세로는 2020년 국가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됐다. IEA는 스위스 정부가 2030년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Post-2020 기후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자료출처 : IEA 
https://www.iea.org/newsroom/news/2018/october/phased-nuclear-exit-presents-challenges-for-maintaining-electricity-security-i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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