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도박중독 상담 6만2878건, 자발상담은 2배 증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최근 5년간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KLACC, 이하 중독관리센터)의 상담인원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중독관리센터가 도박중독 등의 상담을 진행한 내역이 6만2878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독관리센터 연간 상담자는 2013년 9711명에서 2017년 13,049명으로 무려 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독관리센터의 상담 위원은 7명에서 9명으로 2명 증원되는데 그쳐, 1인당 한 해 평균 상담 내역도 1387건에서 1449건으로 증가했다.

도박 중독으로 인한 관련 비용과 대상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년도부터 지금까지, 귀가여비 지원 건수도 꾸준하게 증가해 관련 예산으로 총 18억원, 25,685건을 지원한 것은 물론, 연 150만원, 최대 1980만원까지 지원하는 정신과 전문병원 외래 및 입원 지원 내역도 13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박중독 상황이 심화되는 것과 달리 중독관리센터의 지원은 일회성 캠페인에 집중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중독관리센터가 ‘생명사랑협의체’를 통해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나, 대부분의 행사가 장기체류자 식사지원, 목욕비 지원, 사회적 인사 초청 강연 등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성곤 의원은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의 상담 인원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도박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해외 도박중독 치료나 지원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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