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현직 직원 미루시스템즈 등 관련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공적개발원조(ODA)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해당 사업은 김용희 사무총장의 개인적 일탈행위가 아닌 조직적 범죄 혐의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들의 혐의는 중앙선관위 감사관실의 ‘A-WEB ODA사업 감사결과 보고서’에는 적시돼 있지만 ‘별지자료’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권미혁(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중앙선관위로부터 ‘A-WEB ODA 사업감사 결과 관련 별지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ODA사업은 비단 김용희 A-WEB 사무총장만의 문제가 아닌 선관위 전‧현직 직원이 동원돼 조직적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가 포착됐다.
해당 자료의 ‘ODA사업 업무담당자 관련 업체 사업수주 현황’에 따르면 선관위 전문임기제 가급으로 재직한 김 모씨는 미루시스템즈로부터 향응을 수수해 경찰 수사를 받은 자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키르기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피지 등과 사업을 진행하며 50억원의 사업을 수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김 모씨는 김용희 A-WEB 사무총장이 지난 2006년 전자선거추진 단장이던 시절 특별채용한 직원이란 사실이다.
선관위 감사관실은 ▷미루시스템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를 ODA사업 수행 중에 채용한 점 ▷직전 근무업체 거래회사 직원 및 용역계약 파견업체 직원을 ODA사업에 참여시킨 점 등이 직무 수행을 현저히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권미혁 의원은 “선관위는 A-WEB ODA사업이 마치 김용희 사무총장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하는데 실상은 선관위 전‧현직 직원이 업체와 관계를 맺고 거래한 조직적 범죄 혐의가 짙다”며, “검찰 수사에서 범죄 전모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