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기관보다 10배, 8월 사고발생 역대 최고치···과반수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한국잡월드에서 발생하는 관람객 안전사고가 최근 5년간 무려 104건에 달했다. 이 중 대부분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발생했다.

 

또한 2018년 8월 발생한 안전사고는 역대 최고치(25건)을 기록하면서 201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안전사고(12건)보다 무려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한국잡월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잡월드에서 발생한 관람객 안전사고는 104건으로 어린이·청소년에게 발생한 사고가 96건에 달했다.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전한 미래지향적 직업관 형성 및 직업선택과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종합직업체험관이다.

 

서울시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하자센터’의 경우 이와 달리 잡월드와 유사한 체험 기관임에도 최근 5년간 관람객 안전사고 발생이 10건에 그쳤으며, 특히 2018년 9월에는 사고발생 0건으로 집계됐다.

 

두 기관을 비교해 보면 잡월드는 하자센터보다 무려 10배가 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관람객 수와 비교해 보면 잡월드의 관람객 수는 지난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안전사고 발생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사고발생건수는 ▷2014년 12건 ▷2015년 24건 ▷2016년 23건 ▷2017년 10건 ▷2018년 8월 25건을 기록한 반면 방문객 수는 ▷2014년 84만8853명 ▷2015년 77만2134명 ▷2016년 79만8349명 ▷2017년 72만8484명 ▷2018년 7월 40만3928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잡월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은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조사됐다. <자료제공=임이자 의원실>

사고 발생 유형별로는 ▷에스컬레이터 55건 ▷전시체험관 32건 ▷기타 부대시설 등이 17건을 기록하며 전체 사고의 과반수가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조사됐다.

 

이에 잡월드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부상 인원에게 지원한 치료비용은 총 1300만원에 달한다.

 

임이자 의원은 “한국잡월드를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안전 확보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다”며, “잡월드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더욱 세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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