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수립 나서, 올해 사업 ‘적기 마무리’ 집중

[충남=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국내 최초로 ‘국제 기후변화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Under 2 Coalition·이하 언더투연합)’에 가입한 충청남도가 후속 조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우선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확정을 위해 ‘제2차 충청남도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도는 기존 온실가스 감축 45개 사업 외에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추가 감축 수단을 찾게 된다.

올해 계획 사업에 대한 적기 마무리를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연내 계획 사업은 가정 분야 도시가스 공급 확대, 농축산 분야 가축분뇨 공공자원화시설 확충, 상업·공공 분야 그린카 보급, 임업 분야 조림 등 탄소흡수원 확충, 폐기물 분야 소각여열 회수 및 이용 확대 등으로 총투입 사업비는 9200억 원에 달한다.

충남도는 이 밖에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관련 해외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도내 적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미세먼지 퇴출을 위한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충남도는 앞선 지난 1∼2일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컨퍼런스에서 도는 특히 석탄화력발전소 신속 폐지와 녹색성장, 기후 보호 가속화를 목표로 26개국, 8개 지방정부, 24개 기업·단체가 활동 중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탈석탄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아시아 최초로 가입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공동선언’을 발표, 미세먼지 퇴출을 위한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 등을 중점 추진키로 약속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 80% 이상은 에너지와 산업 분야로, 도 자체 노력만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에 대한 건의 등을 통해 강력한 감축 정책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언더투연합 가입 시 제출한 신기후체제 온실가스 감축 계획, 기후변화 적응 대책, 에너지비전 계획, 탈석탄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 등을 중점 추진, 탄소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더투연합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독일 바덴뷔템베르크가 주도해 지난 2015년 5월 설립한 탄소 배출 감축 국제기구로, 43개국 200여 지방정부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주요 가입 지방정부로는 미국 뉴욕과 캐나다 퀘벡, 중국 사천성, 일본 기후현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도가 처음이다.

언더투연합 가입에 따라 도는 에너지전환 및 온실가스 감축 이행 실적을 매년 제출하고, 회원 지자체와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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