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원장대행 유진호)가 10월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2018년도 APEC회원국 대상 사용자 맞춤형 기후정보 생산 교육 프로그램’을 부산 해운대 소재 APEC기후센터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실시했다.

이는 APEC회원국의 기후정보 수요자들이 기후정보와 통계적 상세화 기법을 활용해 각국의 지역특성을 반영한 기후정보를 생산‧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는 대만, 말레이시아, 멕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칠레, 태국, 페루, 필리핀 등 APEC회원국 총 10개국의 농업‧수자원 분야 정부기관 실무진 18명이 참석해 기후변화에 따른 적응‧대응 전략 수립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회원국 중 많은 개발도상국은 그동안 기후정보 처리를 위한 정산자원 및 전문 인력 등의 부족으로 상세화 된 기후 정보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번 교육을 통해 이들은 수자원‧농업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분야에서 기후정보를 응용‧활용함으로써 기후변화 적응‧대응력 향상을 통한 피해 최소화를 꾀한다.

기후변화예측정보 생산을 위한 상세화 기법은 평균 100 킬로미터(KM) 이상의 공간 해상도를 갖는 전 지구 기후모델(GCM)로부터 생성된 기후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서 관측된 기후 및 지형특성을 반영해 고해상도 기후정보를 생성해 내는 기법이다.

특히 상세화 기법 중 하나인 통계적 상세화 기법은 기압·풍향과 같은 규모가 큰 지구 기후모델에 대한 기후변수 관측을 통해 얻은 특정지역의 강수나 기온 등과 같은 기후변수들 사이의 통계적 관계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산출된 통계적 관계는 전 지구 기후모델(GCM) 데이터에 적용함으로써 해당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기후정보를 생산한다.

교육에 참여한 APEC회원국은 통계적 상세화 기법과 기후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국가별 기후변화 시나리오(전망자료)를 해당 국가의 기상관측자료와 연계해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PEC기후센터는 국내외의 수요에 맞춘 기후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자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 교육 참가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후정보에 대한 요구사항 및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해 이를 향후 서비스 개발‧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