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컨설팅 프로젝트 외주업체에 재하도급 주면서 40%대 이윤 남겨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한국생산성본부가 대학들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외주업체에 재하도급을 주면서 거의 반값 수준으로 넘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실이 산업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8년 9월까지 한국생산성본부는 총 403건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20건을 재하도급 준 것으로 확인됐다.

20건 모두 대학으로부터 수주한 건으로 수주금액은 4억7276만원이지만 생산성본부는 평균 40%대 수수료를 챙겨 1억8941만원을 앉은 자리에서 벌었다.

일례로 2015년 생산성본부는 OO대학으로부터 ‘OO대학 성과평가 체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1800만원에 수주한 뒤 외주업체에 918만원 지급해 49%의 수수료를 챙겼고, 2016년에도 OO대학으로부터‘교직원 인사제도 개선 ’경영컨설팅 계약을 2581만원에 맺은 뒤 재하도급업체에는 1420만원을 지급해 45%의 수수료를 역시 거둬 들였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생산성 연구조사, 교육훈련, 컨설팅 등을 전담해 왔으며, 산업부는 국가생산성혁신 기반구축사업을 위해 매년 평균 약 9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권 의원은 “생산성본부를 믿고 맡긴 용역들이 재하도급되는것도 문제지만, 재하청업체에 ‘가격 후려치기’ 로 일종의 ‘갑질’ 행태를 보이는 것도 문제” 라면서 “생산성본부가 어쩔 수 없이 재하도급을 주게 되더라도 명성에 걸맞은 상생 계약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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