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다양한 활용 가능성 전망

[환경일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 토양에서 신종 세균 7종을 발견하고, 세균 2026종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 생물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 기반의 구축을 위해 독도에 서식하는 미생물군집 분석 및 배양체 확보 사업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행한 결과 세균 신종 7종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한 세균 신종들은 바실러스(Bacillus sp. nov.), 슈도모나스(Pseudomonas sp. nov.), 브레비박테륨(Brevibacterium sp. nov.), 라넬라(Rahnella sp. nov.), 클루이베라(Kluyvera sp. nov.), 슈와넬라(Shewanella sp. nov.), 브루크홀데리아(Burkholderia sp. nov.)이다.

‘sp. nov’는 Species nova의 약자로, 신종으로 확인됐으나 아직 종명이 정해지지 않은 종을 말한다.

연구진은 이번 신종 7종의 발견은 강한 바람과 영양분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독도에 사는 세균의 다양성이 결코 낮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독도에서는 2005년 최초 신종 세균이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약 50여종의 신종 세균이 발견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신종 중 일부는 기능성 종(種)들이 있다고 밝혀진 속(屬)으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레비박테륨은 치즈 숙성과 핵산 조미료 생산에, 라넬라는 피부 재생에, 클루이베라는 작물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용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연구진은 채취한 토양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유전자) 분석법(NGS)으로 세균의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토양별로 954종에서 2026종까지 다양성을 확인했다.

엑시도박테리아(Acidobacteria, 28.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엑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 28.1%),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17.2%) 등의 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엑시도박테리아는 토양, 해양, 온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되는 세균문으로, 지구생태계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엑티노박테리아는 대표적인 방선균 문으로, 생리활성물질, 항생물질을 생성하는 유용 미생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프로테오박테리아는 의학, 농업,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하게 이용되며, 공기 중의 질소 고정 등 지구환경 건강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세균문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새롭게 발견한 세균 신종 7종들을 세부적인 연구를 통해 이듬해 전문 학술지에 투고해 공식적인 학계의 검증과정을 거치고, 유용성 연구에 이용될 수 있도록 산‧학‧연 등 연구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이병윤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지리적 특수성으로 연구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독도의 생물다양성 연구는 독도 생물자원 보전 및 활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연구”라며 “앞으로도 독도 생물자원 발굴과 생물다양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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